2
부산메디클럽

놀이마루에 교육청? 학생·시민공간 대안 논의는 없었다

북카페·전시 등 年 11만 명 방문…시설 대폭 축소나 이전 불가피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2-10-03 20:07:38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교육청 여론수렴 없어 난타

부산시교육청이 2030년까지 부산진구 서면 놀이마루에 신청사를 지어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정작 학생과 시민을 위한 공간인 놀이마루가 어떻게 되는가에 대한 논의는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 부산진구 서면 놀이마루 전경. 여주연 기자
부산시교육청은 3일 놀이마루 이전 혹은 대체지 마련과 관련해 현재까지 뚜렷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서면 놀이마루는 중앙중학교가 이전한 뒤 2012년 궁리마루로 개관했다. 수학·과학 체험관으로 운영돼 3년6개월 동안 47만45000명이 이용했다. 2016년 9월에는 청소년문화복합센터인 놀이마루로 재개관했다. 지상 4층·대지면적 1만4273㎡ 규모의 놀이마루는 평일에는 단체 학생, 주말에는 개별 방문객을 맞이한다. 스트리트댄스 뮤지컬 등 14개 문화예술진로와 농구 탁구 등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북카페, 전시회, 버스킹 공연, 인문학 콘서트 등도 즐길 수 있다. 놀이마루가 문을 연 뒤 현재까지 66만2234명이 이용했다.

연간 평균 약 11만 명이 방문하는 곳이지만 운영 방향을 알 수 없게 됐다. 시교육청은 최근 부산진구 양정동에 있는 청사를 놀이마루 대지로 옮긴 뒤 전체면적 10만8000㎡, 지하 5층·지상 16층 규모의 신청사 건립 계획을 밝혔다. 건물 노후화와 업무 공간 부족, 민원인 접근 불편 등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신청사 건립 시 놀이마루가 사라질 수 있고 중심지에 자리해 접근성이 좋은 지금과 비슷한 수준의 대체지를 확보할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다. 신청사로 흡수된다 해도 규모 축소나 공사기간 이용 중단이 발생할 수 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청사 이전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고 세부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 있어서 대체 용지 확보 등 구체적인 안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책 수립 전 이전 계획부터 발표하자 교육 주체인 학생과 시민을 중심에 두지 않은 인식과 행정이란 지적이 이어진다. 진보당 부산참여연대 등은 최근 연이어 논평을 내며 이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부산참여연대 양미숙 사무처장은 “접근성 좋은 곳에 시민을 위한 공간이 있는 것은 타당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며 “교육청 소유의 공간이라 하더라도 이전하는 것이 타당한지 학생 학부모 시민의 의견 수렴을 먼저 하는 것이 정상적인 절차”라고 강조했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도 “놀이마루 프로그램은 힙합·뮤지컬·웹툰 체험 등 요즘 아이들이 흥미 있어 하는 분야 콘텐츠로 채워져 있어 예약이 치열한 곳이다”며 “교육청 신청사 건립이 진정 시민을 위한 것인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근교산&그너머 <1308> 전남 장흥 억불산
  2. 2경남 중견업체도 무너졌다…지역 건설업계 줄도산 위기감
  3. 3단 한번도 없던 조합으로, 또 한번의 기적에 도전
  4. 4“안전운임제 폐지 검토” 尹, 압박수위 더 높였다
  5. 5[이병주 타계 30주기…새로 읽는 나림 명작] <11> ‘쥘부채’
  6. 6“균형발전 촉진” 먼저 온 금융공기업 ‘산업은행 부산행’ 웰컴
  7. 7부산 동래구 사직2동 새마을 지도자협의회, 점심 도시락 전달
  8. 8정부 ‘백기투항’ 요구…40분 만에 결렬, 원희룡 “정유·철강도 언제든 발동” 경고
  9. 9경남지사 “내년 부·경 행정통합 여론조사”
  10. 10전국 주유소 휘발유 8일분 남았다(종합)
  1. 1“안전운임제 폐지 검토” 尹, 압박수위 더 높였다
  2. 2"정치파업 악순환 차단" 벼르는 정부…노정관계 시계제로
  3. 3여야 예산안 합의 불발…법정시한 내 처리 미지수
  4. 4‘메가시티 프리미엄’ 사라졌다, PK사업 예산 35조 날릴 판
  5. 5朴시장 공약 ‘15분도시’ 예산 줄삭감…하하센터 조성사업 28억 전액 깎여
  6. 6이재명에 쏟아진 당 내부 비판…지도부 대여전략 질타도
  7. 7내년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미국 등과 공동주최 합의
  8. 8부울경 합동추진단 내년 예산 60% 삭감…'식물조직' 되나
  9. 9野 '엑스포-사우디 수주 거래설'에 대통령실 여당 "저급한 가짜뉴스"
  10. 10민주당 이상민 장관 해임 건의안 발의하기로...여야 회동은?
  1. 1경남 중견업체도 무너졌다…지역 건설업계 줄도산 위기감
  2. 2“균형발전 촉진” 먼저 온 금융공기업 ‘산업은행 부산행’ 웰컴
  3. 3정부 ‘백기투항’ 요구…40분 만에 결렬, 원희룡 “정유·철강도 언제든 발동” 경고
  4. 4전국 주유소 휘발유 8일분 남았다(종합)
  5. 5주가지수- 2022년 11월 30일
  6. 6창원 중견 건설사 부도 대형 건설사도 휘청 업계 줄도산 공포
  7. 7업무개시명령 첫 발동…화물연대 “노동 계엄령”
  8. 8‘온천천 알짜단지’ 연산동 한양아파트 재건축 시동
  9. 9산업은행 이전 조직개편 단행…부산금융센터에 사무실
  10. 10엑스포 유치 ‘히든 카드’ 부산 소녀 캠벨, 세계인 사로잡다
  1. 1경남지사 “내년 부·경 행정통합 여론조사”
  2. 2검찰 ‘아들 퇴직금 50억’ 곽상도 징역 15년 구형
  3. 3“양산 증산에 아울렛 유치…지역 상권 살리겠다”
  4. 4오늘의 날씨- 2022년 12월 1일
  5. 5아이 셋과 7평 원룸 거주…월세 등 생계비 절실
  6. 6부산 울산 경남 아침 어제보다 더 추워...낮 4~9도
  7. 7‘황령산 전망대사업’ 30일 심의…환경훼손 논란 잠재울까
  8. 8“22년째 쪽잠, 휴게소 끼니…그렇게 일해 月300만 원 남짓”
  9. 9사진작가 된 교장샘 "귀촌 뒤 60여 국 출사, 로망 이뤘죠"
  10. 10부산 3명 체포·김해지부 압수수색…지도부 삭발투쟁 맞불
  1. 1단 한번도 없던 조합으로, 또 한번의 기적에 도전
  2. 2[조별리그 프리뷰] 이변의 연속 일본, 스페인 꺾고 죽음의 조 통과할까
  3. 3불명예 기록 줄줄이…카타르 쓸쓸한 퇴장
  4. 4네덜란드 vs 미국, 잉글랜드 vs 세네갈 16강 격돌
  5. 5카타르 월드컵 주요 경기- 12월 2일
  6. 6미국, '앙숙' 이란 이기고 16강...충돌 대신 따뜻한 위로 마무리
  7. 7월드컵 끝나면 김민재 이강인 조규성 잇달아 이적하나
  8. 8가나전 멀티골 조규성…유럽이 부른다
  9. 9포르투갈 꼭 잡되 이왕이면 다득점으로
  10. 10포르투갈전 이강인 선발 가능성, 김민재 황희찬은 지켜봐야
우리은행
위기가정 긴급 지원
아이 셋과 7평 원룸 거주…월세 등 생계비 절실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사진작가 된 교장샘 "귀촌 뒤 60여 국 출사, 로망 이뤘죠"
  • 신춘문예공모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