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의 청정 지역인 진영읍 봉하뜰에서 황새(천연기념물 제199호,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복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조류 복원 시도는 경남에서 창녕 우포늪 따오기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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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하뜰에 마련된 인공 사육장에서 보금자리를 튼 금이(둥지위)와 관이. 김해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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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는 지난달 30일 충남 예산황새공원에서 문화재청과 ‘황새 텃새화 사업’ 협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황새 텃새화 사업은 문화재청의 복원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김해시를 비롯해 청주시 서산시 등 5개 지자체가 참여했다.
암수 1쌍은 무진동 특수차에 태워져 봉하뜰의 보금자리에 무사히 안착해 적응 중이다. 시는 2020년 이곳에 5000만 원을 들여 사육장을 지었다. 시는 시민 공모를 통해 이름을 암컷은 ‘금이’, 수컷은 ‘관이’로 지었다. 금관가야를 상징한다. 시는 당분간 미꾸라지를 먹이로 공급하며 사육한다. 관리는 지난해 채용한 사육사 1명이 맡는다. 시는 이 황새 두 마리가 내년 2, 3월 교미를 통해 2~5개의 알을 낳을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 8월까지 어미와 다 자란 새끼를 한꺼번에 자연으로 날려 보낼 계획이다. 10년 내 20~30마리로 불어나 텃새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봉하뜰 주변은 적응지로 손색이 없다. 황새 가족은 봉하뜰 화포천습지와 낙동강까지 날아다니며 자연 적응력을 높이게 된다. 황새가 정착하면 화포천습지 일대는 2세를 위한 교육장이자 생태관광지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과거 화포천습지에는 일본의 도요오카시에서 인공 번식해 방사한 황새 ‘봉순이’가 찾아와 화제를 낳았다. 황새 복원지로 손색없음이 증명된 것이다. 황새 입식은 2020년 계획됐으나 코로나19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등으로 지연됐다. 황새는 1950년대까지 흔했지만 이후 점차 자취를 감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국제보호종으로 지정해 관리한다.
홍태용 시장은 “천혜의 자연환경인 화포천습지와 봉하뜰에서 복원 사업이 시행돼 기대가 크다”며 “복원사업이 차질 없이 시행되면 우리 시는 국제적인 환경 친화도시라는 위상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