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민선 8기 도정 핵심 과제인 기업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세제 지원을 강화하고 나섰다. 도세 감면 조례를 일부 개정해 기업들의 취득세 감면을 확대·연장했다.

경남도청 전경. 국제신문DB

경남도는 외국인 투자기업의 부동산 취득세 감면을 15년간 100%로 확대하고 연구개발특구 입주기업의 취득세 감면 기한을 3년 연장한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외국인 투자기업이 신고한 사업에 직접 사용하기 위하여 취득하는 부동산’에 대한 취득세를 15년간 85%에서 100%로 확대 감면한다. 그동안 경남도는 최소납부세제(취득세가 100% 감면되는 경우 85% 감면 적용)를 적용해 사업 개시일로부터 15년간 85%를 감면했다.

그동안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해 경남도와 부산시가 취득세 감면율을 다르게 적용해 왔는데 앞으로 모두 100% 감면으로 같아진다. 이를 통해 투자기업 간 불합리한 점을 해소해 더욱 좋은 투자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또한, ‘연구개발특구 내 입주기업’에 대해서도 취득세 감면 기한을 3년 연장한다. 도내 첨단기술기업 등이 강소연구개발특구에서 고유 업무에 직접 사용하기 위해 취득하는 부동산에 대한 취득세 감면 기한이 오는 12월 31일 자로 종료되는데 이를 2025년 12월 31일까지 연장한다.

강소연구개발특구는 연구 역량을 키우고 기술사업화를 지원해 첨단기술기업, 연구소기업 등을 육성하기 위해 지정하는 제도로 경남에서는 창원시, 진주시, 김해시 3개 시에 지정됐다.

경남도는 이런 내용을 주요 핵심으로 하는 ‘경상남도 도세 감면 조례 일부개정안’을 지난 22일 입법 예고했으며, 다음 달 지방세심의위원회와 조례규칙심의회 심의를 거쳐 오는 11월 중 일부개정 조례안을 도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심상철 경남도 세정과장은 “기업 투자유치 촉진을 위한 선제적이고 차별화한 세제지원으로 투자기업의 부담을 줄여 투자유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