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으로 이송하고 곧바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경남 상황에 맞춘 ‘응급의료 종합컨트롤타워’가 구축된다. 연내 준비 단계를 거쳐 내년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경남도청 전경. 국제신문DB

경남도는 경남 응급의료 청사진을 담은 ‘응급의료 종합컨트롤타워 구축’ 계획을 수립했다고 15일 밝혔다. 응급의료 종합컨트롤타워 구축은 박완수 경남도지사의 핵심 공약이자 민선 8기 도정의 7대 중점 과제 중 하나다. 박 도지사는 “경남에서는 응급환자가 병원을 못 찾아 길거리를 헤매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응급환자 대응력을 높이고 의료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경남도는 현장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응급의료 종합컨트롤타워 계획을 수립했다. 계획은 3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올해 연말까지 1단계에서는 핫라인 정비 등 현행 체계 개선과 응급의료 종합컨트롤타워 구축을 준비하고, 2023년 2단계에서는 응급의료 종합컨트롤타워 역할 수행을 위한 응급의료지원단 설치·운영과 119 종합상황실 인력 확충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3단계는 2024년 이후 응급의료의 효율적 연계와 신속한 정보 공유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하고 첨단 기술·서비스를 접목해 경남 응급의료 체계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또 단계별 구축 계획은 ▷응급의료 기반(인프라) 정비·확충 ▷협업·통합 관리시스템 구축 ▷응급의료기관 인센티브·제재 수단 마련 ▷도민 인식 개선과 소통 채널 운영 등 4대 전략에 따른 13개 과제로 이행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우선 응급의료위원회, 협의체 재구성, 핫라인 등 현행체계를 정비하고 지역 단위 응급환자 이송과 수용 지침을 수립해 응급의료기관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응급환자가 이송이 지연되거나 재이송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전담 관리 인력이 모니터링하고, 권역별 책임담당자를 지정해 응급의료기관 집중 관리와 현장 지도 개선을 추진한다.

또한, 119 이송 구급의 중심인 119 종합상황실 인력을 확충하고 영상통화 신고 시스템 등 장비를 보강하는 한편 구급대원과 119 상황실의 역할 구분을 명확히 하는 등 구급 상황 관리를 체계화할 계획이다.

박 도지사는 “응급의료 종합컨트롤타워 구축 계획이 현장에서 잘 작동해 도민이 체감하는 최적의 응급의료 체계를 만들겠다”면서 “현장의견을 수렴하고 지속해서 개선해 경남 응급의료 시스템이 전국 모범사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