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이 기장군 정관신도시의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남은 학교 용지에 신설 대신 증축한다. 이를 두고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후보 시절 내놓은 답변과 달라 비판이 제기된다. 남은 용지를 방치하지 말고 공원 등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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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의 고등학교 용지가 양묘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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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2029년까지 정관 내 중학생 689명 증원에 따라 기존 중학교에 15학급이 증설된다. 모듈러 교실이 아닌 기존 학교를 증축해 ▷내년 모전중 2학급 ▷2024년 신정중 3학급, 정관중 2학급 ▷2025년 신정중 5학급, 정관중 3학급 등이 단계적으로 늘어난다. 신도시 조성 당시 17개 학교를 개교할 계획이었지만 현재 13개교만 문을 열었다. 남은 4개 학교 용지 중 2개 용지에는 장애인특수학교가 조성됐고 중·고교 각각 1개 용지가 남았다.
하 교육감은 후보 시절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정관신도시 과밀학급 해소 비상대책위원회’가 정관신도시 과밀학급 해소 방안을 질의하자 남은 2개의 학교 용지에 중·고교를 우선적으로 설립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긴밀히 협조해 조속히 해결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정영주 비대위 사무국장은 “하 교육감은 정관 학부모 간담회에서도 중·고교를 신설하겠다고 밝혔지만 당선 이후 학부모의 면담 요청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정관 학부모를 우롱한 것이다. 하 교육감이 학부모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2024년 새학기까지 신정중 3학급, 정관중 2학급을 증설하는데, 시의회의 공유재산 심의 절차를 거치지 않아 2개월 정도 증설이 늦어지는 것도 불가피하다.
시교육청은 신설과 관련해 교육부가 인근 학교 배치 등을 우선해 검토한 바 없고, 기존 학교를 증축해 과밀학급 등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시의회 공유재산 심의를 조속히 의결 받아 학교 증설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다만 교육부 방침 변화 등으로 소규모 학교라도 신설 가능하면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관신도시 주민은 학교를 신설하지 않는다면 남은 용지를 다른 용도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고 있다. 기장군은 지난해부터 LH와 협약을 맺어 남은 고교 용지를 한시적으로 ‘정관 양묘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 추가 협약을 맺고 중학교 용지 일부에도 경관 개선을 위한 초화단지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시의회 이승우(기장2) 의원은 “남은 중학교 용지는 언덕이 높고, 풀이 무성하다. 모기가 많고 쓰레기 무단 투기 문제 등도 있어 정비할 필요가 있다. 시교육청이 학교를 신설할 계획이 없다면 공원 등의 부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