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송도이진베이시티 도로 축소 계획…서구는 손 놓고 있었다

충무대로~해수욕장 연결 도로, 폭 12m→10m로 변경안 제출

  • 김민훈 기자 minhun@kookje.co.kr
  •  |   입력 : 2022-09-12 20:03:54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도시계획선 효력 소멸이 빌미
- 기초단체 무책임 행정 도마위

공공기여금 졸속 합의 논란(국제신문 지난 3월 25일 자 8면 보도)에 휩싸였던 이진종합건설이 이번엔 도로 폭을 줄이려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시계획선 실효가 빌미가 됐는데, 이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은 부산 서구의 잘못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6일 태풍으로 모래와 펄이 뒤덮인 현대힐스테이트이진베이시티 아파트 후문 앞 송도해변로. 김민훈 기자
12일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 서구 암남동 현대힐스테이트이진베이시티 사업자 아이제이동수(이진종합건설 관계사)가 최근 아파트 후문 쪽 도로인 송도해변로 폭을 줄여 시 교통영향평가위원회(교평위)에 변경을 신청, 심의를 받았다. 심의 결과는 이번 주중으로 나올 예정이다.

송도해변로는 충무대로와 송도해수욕장을 연결하는 도로(왕복 2차로·약 250m)다. 사업자는 2015년 아파트 건설로 늘어날 교통량에 대비하기 위해 기존 도로(폭 약 10m)에 토지 보상이 필요한 미개설 구간(폭 약 2m)을 포함한 폭 12m 도로를 개설하기로 했다. 2차로 폭(총 8m)을 유지한 채 양쪽에 2m 폭 보도(총 4m)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변경 신청안을 보면 폭 2m의 토지 수용이 빠졌다. 2020년 미개설 구간이 포함된 도시계획선이 장기미집행으로 실효되면서 감정가대로 토지 수용이 어렵다는 게 변경 이유다. 변경안을 보면 인도 폭은 4m에서 약 3m로, 차로 폭도 8m에서 7m로 1m씩 줄었다.

구는 사업자가 정해지면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서라도 사업자에게 도로 건설 책임을 명확히 해야 했다. 또 2020년 7월 공사 진행 중 도시계획선 실효를 막아야 했지만 지금은 기간이 지났다. 다른 구 건설과 관계자는 “주요한 도로라고 판단하면 행정청이 도시계획선을 살렸어야 했는데 고민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대 정주철(도시공학과) 교수도 “아파트 건설에 따른 도로 등 기반 시설은 사업자가 부담하는 게 정상이다. 그런데 행정의 무책임이 사태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다시 도시계획선을 설정한 뒤 도로 개설을 요구하기도 쉽지 않다. 전체 준공이 승인되지 않으면 입주민이 불편을 겪기 때문이다. 시가 준공을 위해 일단 변경안을 받아들이고, 차후 원안대로 도시계획선을 다시 그어 사업자가 토지 수용 후 도로 폭을 넓히는 방식이 거론된다. 그러나 이때도 토지 수용의 주체를 놓고 사업자와 구가 다툴 가능성이 크다. 아파트 반대쪽 인도 건설의 책임 소재와 수용 주체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이진종합건설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상 아파트 반대쪽 보도 건설은 구가 맡기로 했다. 그런데 지난해 구가 도시계획선 실효 후 반대쪽 보도에 아스팔트를 까는 공사비만 지원하면 된다고 해 건설 주체를 본사로 바꿔줬다. 토지 보상 의무를 명시하지 않아 우리가 해야 할 의무가 없다”고 말했다.

서구 관계자는 “보도의 일부 건설 책임을 구가 맡았다. 왜 이렇게 했는지는 7년이 지난 시점이라 설명할 수 없다. 아파트 건립으로 교통량이 증가하는 만큼 사업자와 협의해 토지 보상비 등을 요청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3. 3[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4. 4‘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5. 5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6. 6‘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7. 7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8. 8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9. 9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10. 10매표소 오픈런…레드카펫 ★ 보려 외국인 새벽부터 달려왔다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3. 3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4. 4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5. 5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6. 6이 대통령 "북극항로 시범운항 선박 귀항 부산의 미래 깃발, 신경써달라"
  7. 7‘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8. 8[속보]조희대 작심 발언 “국회·대통령은 대법원장 제청에 관여 못 해”
  9. 9부산 민주당 "주진우, 암살자(들) 부산영상위 시사회 사실왜곡 비판"
  10. 10검찰개혁, 중수청장 임명 두고 커지는 집안싸움
  1. 1‘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2. 2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5. 5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6. 6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6일
  8. 8부산 청년기업 ‘DPP(디지털제품여권)’ 국내 첫 상용화
  9. 9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10. 10부산지역 농지 41%, 외지인이 소유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4. 4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5. 5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6. 6전재수 시장, 소통 행보…사흘 연속 생중계 회의(종합)
  7. 7“침묵하는 대주주, 대화 자리 나서라”
  8. 8부산중수청장 “정치 중립성·수사 독립성 엄격히 지키겠다”
  9. 9박완수 경남도지사 “행정통합 위해 부울 시장 설득”
  10. 10양산시보건소 일반진료 줄인다
  1. 1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2. 2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5. 5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6. 6“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7. 7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8. 8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9. 9‘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