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상 중 ‘강’→‘초강력’ 강화도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고수온이 만든 이례적 태풍이다. 지구온난화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제2의 힌남노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6일 힌남노의 발생 위치와 강도 측면에서 일반 태풍과 다르다고 밝혔다. 힌남노는 북위 25도 이상에서 발생한 첫 슈퍼 태풍이다. 지난달 28일 밤 9시 일본 도쿄 남동쪽 1280㎞ 부근 해상에서 태풍으로 발달했다. 태풍은 해수면 온도가 26도 이상인 곳에서 만들어진다. 북위 5도 이상인 북서태평양 저위도의 따뜻한 바다에서 발생하는 법칙이 깨진 셈이다. 법칙을 깬 건 수온이 높기 때문이다. 태풍이 발생한 일본 남쪽 해상의 해수면 온도는 29, 30도다. 우리나라 남해상 해수면 온도도 26~28도로 평년보다 1도 정도 높게 측정됐다.
북상하면서 세력이 커진 부분도 이례적이다. 힌남노는 지난 1~3일 대만 남동쪽 약 560㎞ 부근 해상에 머무를 때까지만 해도 중심기압 950hPa로 강도는 ‘강’(최대풍속 33~43㎧) 수준이었다. 북상하면서 낮아지는 수온으로 세력이 약해지는 게 통상적이지만, 높아진 해수면 온도로 연료가 공급됨에 따라 북상 중에 강도가 ‘초강력’(54㎧ 이상)으로 변했다.
해수면 온도가 계속 올라갈 것으로 예상돼 더 강력한 태풍이 한반도를 덮칠 가능성이 크다. 30년간 9월에는 한해 5.1개, 10월 3.5개의 태풍이 발생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각각 0.8개, 0.1개였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1.0개, 0.2개로 증가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