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부산 울산 경남 등 전국을 강타하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부산에서는 만조 시간에 태풍이 내습하면서 해안가 위주로 월파 피해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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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격 맞은 듯한 광안리 상가-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부산 울산 경남의 해안가를 강타했다. 6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상가가 거센 파도에 부서져 폭격을 맞은 듯하다. 여주연 기자 yeon@kookje.co.kr |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오후 8시 기준 전국에서 태풍으로 3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됐다. 이날 오전 7시57분 경북 포항 남구 한 도로에서 7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인근에서 1시간 정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이 여성은 가족과 함께 대피소로 걸어 이동 중이었다. 이날 오전 11시께 경북 경주 한 주택에서는 80대 여성이 흙더미에 매몰돼 숨졌다. 토사가 집안으로 밀려들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포항과 울산에서 각각 6명과 1명의 실종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포항에서는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다가 6명이 실종됐고, 1명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울산 한 하천에서도 남성이 빠져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실종자를 찾고 있다.
이날 부산에서는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로 집계하지는 않았지만, 오후 1시께 기장군 장안읍 임랑교 앞 해변에서 투망으로 고기를 잡던 70대 남성이 실종됐다. 하필 만조기에 태풍이 들이닥치면서 해안 지역 위주로 월파로 인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해운대구 마린시티, 광안리·송정·송도해수욕장 인근 해변도로와 상가 등이 월파로 침수 등의 피해를 겪었다. 한국전력공사 부산울산본부에 따르면 태풍으로 부산에서만 1만1500여 가구의 정전이 발생해 피해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울산 북구와 울주군 등에서도 정전이 발생해 730여 가구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고, 동구와 북구 등의 39가구 주민 64명은 인근 대피소로 일시 대피하기도 했다.
경남 양산시와 남해군에서도 각각 토사 유출과 주택 축대 유실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또 경남에서 농작물 507㏊와 시설물 9.2㏊가 침수되거나 파손됐다. 침수와 벼 넘어짐, 배와 사과 등의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중대본은 전국에서 주택 71채, 상가 8채가 침수됐고 주택 4채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어선은 5척이 전복됐다. 사유 시설 피해는 모두 160건이다. 도로·교량 47건, 경사면 유실 14건, 산사태 8건, 소규모시설 238건 등 공공시설 피해는 312건에 달했다.
기상청은 힌남노가 7일 0시 일본 삿포로 북서쪽 약 410㎞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