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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문화현장 <3> 양산문화원

학춤 등 문화사업 관광과 연계…문화재 보존·일자리·수익 다 잡는다

  •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  |   입력 : 2022-09-04 19:07:26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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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립 이후 ‘삽량축제’ 등 주관
- 청소년오케스트라 창단·공연
- 매년 서예대전 등 활발한 활동

- ‘양산학춤’ 무형문화재 도전
- 전수회관 건립 등 사업화 구상
- 문화학교 프로그램 개편 추진
- 시민·회원 ‘맞춤형 수업’ 확대

- 원장 선거 제도도 대폭 손질
- 시대흐름 맞게 이미지 변신중

경남 양산시 북정동 양산문화원이 최근 제10대 박인주 문화원장이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개혁작업과 함께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민감한 문화원장 선거권과 피선거권 개정은 물론 핵심사업인 문화학교 운영도 개편을 준비 중이다. 이러한 시도는 양산문화원이 회원과 시민을 위한 문화원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회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다. 양산문화원이 그간 지역문화 창달에 이바지했지만 체제를 개편해 시대 흐름과 문화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는 야심 찬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
양산문화원이 창단한 양산청소년오케스트라는 연 2회 정기공연을 한다. 양산문화원 제공
■문화 관광 연계 사업화

양산문화원은 지난달 박 원장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개혁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 대표적인 게 문화산업 구상이다. 문화 자체를 보고 즐기고 체험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산업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다는 취지다. 문화와 관광 등을 융합한 관광산업으로의 진화로 문화 보존과 일자리·수익 창출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보자는 구상이다.

양산문화원 전경.
양산문화원은 이와 관련해 양산학춤의 무형문화재 지정과 함께 학춤전수회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양산학춤이 문화재로 지정되면 이 춤을 배우거나 공연을 관람하려는 사람이 많아지는데 이를 산업으로 연결하자는 게 핵심이다. 학춤전수회관에서 학춤 전수와 공연을 하면 안내요원 등 일자리 창출은 물론 관람료와 수강료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또 양산학춤이 관광자원이 되면서 지역관광산업이 활성화하고, 경제적으로 자립하면 양산학춤의 전승·발전도 더욱 쉬워진다는 게 박 원장의 생각이다.

문화원 측은 상북면의 신라시대 충신인 박제상을 주제로 한 박제상역사공원도 재정비 사업을 통해 문화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공원을 확장, 충효예절관·청소년심신수련관 건립과 함께 충효 정신을 고양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문화산업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문화원은 양산시와 협의해 단계적으로 이들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문화학교 개편

찾아가는 문화공연 프로그램 중 하나인 양산학춤 공연 모습이다. 양산문화원 제공
문화원 선거 개혁도 눈길을 끈다. 임원으로 4년 이상 재직 중인 자인 문화원장 출마 자격을 회원으로서 양산 거주 등 일정 자격만 갖추면 되도록 자격 요건을 대폭 완화했다. 그 대신 선거권자인 회원 요건은 회원으로서 1년 이상 자격 유지에서 3, 4년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문화원장 출마 요건을 대폭 완화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선거를 앞두고 이뤄지는 과열 회원 모집 등 병폐를 바로잡자는 취지다.

문화원은 문화학교 개편을 준비 중이다. 시민과 회원 수요를 조사해 맞춤형으로 프로그램을 개편하고, 현재 15개인 프로그램을 늘릴 예정이다. 또 직장인 등을 겨냥해 야간반 수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회원은 수강료를 할인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문화원은 지역 10여 개 문화예술단체로 구성된 문화예술단체협의체를 구성해 지역 공연예술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회원 중심의 문화 공동체 활성화 사업도 펼친다. 문화유적 탐방과 강좌를 활성화하고 향토문화지 발간, 우리 역사·문화 알기 걷기대회 등으로 회원 간 소통과 화합에 힘쓸 계획이다.

■지역 축제 주관

매년 열리는 관설당 전국서예대전. 양산문화원 제공
문화원은 1986년 설립 이후 많은 활동을 했다. 문화원은 중앙동행정복지센터 인근에 있다가 2012년 북정동 신축 건물로 이전했다. 2000년까지는 지역 최대 축제인 삽량문화축전을 주관했고, 가야진용신제가 경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도록 힘썼다.

현재 매년 관설당 전국서예대전을 연다. 청소년오케스트라를 창단해 청소년에게 클래식 악기를 배울 기회를 제공하고 연 2회 정기 공연을 한다. 양산학춤 경기민요 사물놀이 난타 등 16개 강좌의 문화학교를 시민과 회원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문화학교 학생들이 배운 기량을 발표하는 축제인 ‘아! 문화 아무나! 축제’와 다문화가족 전통혼례 사업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양산문화원 활동과 회원 문학 작품 등을 수록한 ‘양산문화’도 매년 발간한다. 문화원 부설 향토사연구소는 지역의 문화 유적지 등을 답사해 기초 조사를 하는 향토사료조사 사업을 꾸준히 펼친다. 회원들이 다른 지역 문화유적 답사를 통해 지역문화를 경험하는 회원 문화유적 답사도 정기적으로 진행 중이다. 박 원장은 “양산문화원이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시도해 회원과 시민 기대가 크다.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물을 도출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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