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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태풍 ‘힌남노’ 3일부터 영향권

방향 틀어 한반도로 북진 유력, 제주·남해안 강풍 동반 폭우 예상

  • 김민훈 기자 minhun@kookje.co.kr
  •  |   입력 : 2022-08-31 20:26:26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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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상청 “변동성 커 철저 대비를”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경로를 틀었다. 중국 방면 서진 또는 우리나라 동해로 북동진 등 두 경로가 모두 예상되는 가운데 강도도 변동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현재 태풍 강도가 초강력 수준이라 우리나라로 향하면 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오는 3일부터 제주도와 남해안이 태풍 ‘힌남노’ 영향권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 힌남노는 라오스에서 제출한 것으로 국립보호구역 이름이다. 지난 28일 9시 일본 도쿄 남남동쪽 약 1060㎞ 부근 해상의 열대저압부에서 태풍으로 발달했다. 이 태풍의 강도는 처음에는 중간(25~32㎧)이었으나, 3일 동안 서진하면서 초강력(54㎧ 이상)으로 강해졌다. 31일 오전 9시 기준으로 태풍의 최대 풍속은 초속 55m에 달한다. 대기 상·하층 간 바람 차이가 작아서 태풍 회전이 잘 유지되는 데다 태풍이 지나온 해상면 온도가 30도 내외로 높아 바다로부터 열과 수증기를 많이 흡수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서진하던 태풍이 1일 멈출 것으로 관측했다.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500㎞ 부근 해상에서 속도가 늦춰진 뒤 다음 날부터 우리나라 서해상으로 북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31일 오후 4시에 발표된 태풍정보를 보면 오는 5일 오후 3시에 힌남노가 서귀포 남남서쪽 약 370㎞ 부근 해상까지 북진한다. 이 때 태풍 강도는 초강력에서 매우강함(44~53㎧)으로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3일부터 제주도와 남해안에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태풍은 경로나 강도에 변동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다. 먼저 경로는 오는 5일 이후 바뀔 가능성이 크다. 서해안으로 북진하던 태풍이 중국 방면으로 서진하거나 동해안 방면으로 북동진하는 두 가지 경로가 모두 예측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북쪽에 위치한 티베트고기압의 강도에 따라 경로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세 가지 수치 모델이 두 가지 경로를 모두 예측한다. 다만 동해상으로 북동진할 가능성이 조금 더 크다”고 말했다.

태풍 강도도 변동성이 크다. 태풍이 오키나와 부근 해상에서 머무는 동안 태풍 강도가 환경에 따라 변한다. 오키나와 부근 해수면 온도가 31도를 넘어서 열과 수증기를 많이 흡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반면 용승 현상이 발생하면 태풍 강도가 약해진다. 용승 현상은 태풍이 한자리에 머물면서 낮은 수심을 바깥으로 보내고 깊은 수심의 수온이 낮은 물이 태풍에 영향을 미쳐 강도가 약해지는 것이다.

기상청은 현재 태풍의 경로와 강도 모두 확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기압계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변동성이 크다. 오는 3, 4일에야 변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발표하는 기상 정보를 확인하고 침수 및 강풍 사고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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