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일한 근접 대중교통 동해선
- 긴 배차간격 획기적 조정 필수
- 市 “2만 대 주차장 마련” 불구
- 자차 이용객 몰릴 땐 대혼란
- 市 “동해선 증편 코레일과 논의”
- 연계 셔틀 투입·시내버스 증차
- 일광역~공연장 15분 도보길
- 좁은 도로에 불법 주정차 많아
- 당일 차량 통제 ‘차 없는 길’로
오는 10월 15일 부산 기장군 일광면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에서 관객의 가장 큰 걱정은 퇴장 때의 혼잡이다. 늦은 시간 대규모 인원이 동시에 일광읍에서 도심 혹은 부산역 김해공항 등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가 코레일과 협의해 동해선 운행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한편 보완 수단을 구체·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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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부산 기장군 동해남부선 일광역에서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콘서트가 열리는 옛 한국유리 대지를 향해 바라본 전경. 두 지점을 연결하는 도로가 보인다. 시는 이 도로의 차량을 통제해 관객이 걸어 행사장에 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시는 30일 박형준 부산시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부산경찰청 부산관광공사 등 관련 기관과 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준비 과정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숙박 문제와 함께 중점적으로 다뤄진 것은 교통 분야다. 10만 명 대부분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2만 대 규모의 주차장을 운영할 예정이지만 시는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할 방침이다.
콘서트가 끝난 후가 문제다. 콘서트는 오는 10월 15일 오후 6시 시작해 7시30분에 끝난다. 개최지인 옛 한국유리 대지와 가장 가까운 광역·도시철도역은 걸어 15분 떨어진 동해남부선 일광역이다. 문제는 일광역의 수송 역량이다. 열차는 콘서트가 열리는 주말 기준 18~34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그러나 콘서트 당일에는 운행 횟수와 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 평균 20분에 한 번이라는 현재 운행 간격을 4배로 늘려, 5분에 한 번꼴로 운행해도 1시간에 1만2000명밖에 수송하지 못한다. 10만 명이 빠져나가려면 8시간20분이 걸려 새벽 3시50분이 돼야 수송이 끝난다. 코레일 관계자는 “가능한 수준까지 증편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 규모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타 지역에서 방문해 콘서트 종료 후 부산역 김해공항 등으로 이동해야 하는 관객은 더욱 조급할 수밖에 없다. 부산역과 김해공항 국내선 운행은 밤 11시면 끝난다. 3시간30분 안에 도착해야 한다. 보완 수단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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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동해남부선 일광역에서 옛 한국유리 대지 사이 도로에 보행로가 없어 시민이 위태롭게 걷고 있다. 전민철 기자 |
시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20분)·4호선 안평역(15분)으로 인원을 분산하고, 시내버스를 증편할 계획이다. 투입 셔틀·시내버스 규모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대한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시내버스는 논의 후 업체와 어떤 노선을 얼마나 증편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해선 종점역 셔틀버스 운행이나 도시철도 일부 구간 운행 연장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동해선 부전역에서 부산역, 김해공항까지 이용 가능한 대중교통은 많지만 늦은 시간에 부전역에 도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태화강역에 내려 울산역으로 이동해도 24㎞, 차로 40분을 가야 한다. 콘서트장에서 일광역까지 환경 정비도 필수다. 취재진 확인 결과 인도가 거의 없는 왕복 2차로를 15분 동안 걸어야 하는데 불법 주정차가 많다. 또 일광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천교를 건너야 해 병목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시는 차량 통제는 물론 이천교에서 좌우로 300m가량 떨어진 강송교와 이천가화교로 우회할 것을 적극 안내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입장 혼란을 막기 위해서 오전 9시부터 입장하도록 했다. 크루즈로 오는 여행객 수송을 위한 유람선 동원도 고려 중이다.
음식점 화장실 등 콘서트 내부 인프라 부족 역시 지적된다. 시는 식음료 판매 구역과 화장실을 설치하고 입장을 1회로 제한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편, 시는 이날 회의에서 유치 기원 콘서트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불공정 상행위를 지도점검할 뿐만 아니라 공정거래위원회 등과 협업해 근절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이번 BTS 공연은 부산의 세계박람회 유치 역량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 이라며 내년 상반기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를 앞두고 치열해지는 엑스포 유치 경쟁에서 전 세계인에 부산을 알리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역량 있는 도시의 면모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는 전 기관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