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6개 구·군에 문화도시 바람이 불고 있다. 지역 콘텐츠와 공동체를 만드는 문화도시 사업에 영도구를 시작으로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다. 전문가는 문화도시가 도시재생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는 동시에 도시재생의 핵심은 주민 역량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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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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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는 오는 11월 열리는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도시 선정 본심의를 앞두고 청사진을 28일 공개했다. 북구는 현재 부산에서 유일하게 예비 심사를 통과해 본심의를 준비하고 있다. 구는 40년 동안 화명동에 살며 지역 변천사를 사진으로 기록한 박상태 씨 등 지역 기록가를 모아 도시 아카이브 사업을 추진한다.
북구문화도시센터는 지역에 정주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을 제대로 아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아카이브 작업을 첫 단계로 정했다고 밝혔다. 또 북구는 주민이 자발적으로 일궈온 생활 공동체가 60여 곳에 달하는 지역 특색을 기반으로 한 공동체 지원 사업을 펼친다.
문화도시는 문체부가 5년간 최대 100억 원을 지원하는 법정 지정 도시로, 지역별로 특색 있는 문화 자원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사업이다. 부산에서는 2019년 영도구가 1차 문화도시로 선정됐다. 영도구는 ‘똑똑똑 예술가’ 사업(국제신문 지난 달 31일 자 보도)으로 사회적 고립 상황에 놓인 어르신에게 지역 예술가가 직접 찾아가 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고립 위험을 해소하는 등 문화와 돌봄을 결합한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았다.
부산 16개 구·군이 영도구의 뒤를 이어 너도나도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4차 문화도시 모집에 해운대·금정·부산진·북구가 응모해 북구가 예비 문화도시로 지정됐다. 5차 문화도시에는 수영·부산진구가 서류 전형에 통과했다.
문화도시 사업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도시재생 사업의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재생 사업에서 건물을 짓고 공간을 조성한다면 문화도시는 지속가능성을 불어넣는 콘텐츠와 공동체 역량을 기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업 예산의 70%를 공동체와 문화예술 역량 강화 등에 사용하고 30%까지만 공간 인테리어 등에 쓸 수 있게 용도를 제한했다.
도시재생 전문가는 건축 위주의 재생 사업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변강훈 전 부산시도시재생지원센터 원장은 “기존 도시재생 사업은 건물을 짓는 게 우선이고 주민 참여는 들러리에 불과하다. 가령 500억 원 규모의 도시재생 사업에 1억~2억 원으로 주민 역량 강화 활동을 넣을 뿐이다”며 “문화를 주축으로 주민 역량과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방법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전국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가 운영할 사람이 없어 텅 빈 청년몰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주민 중심의 지속가능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구문화도시센터 정면 총괄기획자는 “이음도시라는 주제로 30년 이상 이어진 공동체를 서로 연결해 변화를 만들고 나아가 공동체 사업에 도전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만들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