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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동 한진重 부지 공공기여 협상제 개발

한진CY·한국유리 터 이어

부산시 세번째 대상지 선정

사업자인 HSD 제출 제안서

주거시설 비율 60%에 달해

주민 "아파트촌 전락할 것"

  •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김민훈 기자 minhun@kookje.co.kr
  •  |   입력 : 2022-08-22 19: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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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구 다대동 옛 한진중공업 용지가 세 번째 공공기여협상 대상지에 선정됐다. 시는 최근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전협상제 명칭을 공공기여협상제로 바꾼 만큼 다대포 발전 전략에 맞는 개발 방향을 유도할 방침이다. 지역 주민은 다대포 해안을 끼고 있는 금싸라기 땅이 아파트 촌으로 전락할까 우려한다.

공공협상 대상지로 선정된 부산 사하구 다대동 옛 한진중공업 부지 지도. 부산시 제공


시는 다대동 옛 한진중공업 용지를 공공기여협상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다대동 옛 한진중공업 용지는 앞서 협상이 마무리된 해운대구 재송동 옛 한진CY 용지와 협상 진행 중인 기장군 일광면 옛 한국유리 용지에 이어 세 번째 대상지다. 시는 현재 교통 영향, 공공기여, 개발 방향 등을 놓고 내부 의견을 조율 중으로, 이달 중 협상단을 꾸려 당장 다음 달부터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개발 방향은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왔다. 시는 지난 2월 다대 옛 한진중공업 용지 개발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해 ‘다대포 일대 개발 기본구상 및 도시관리계획 결정’ 용역을 진행했다. 용역 대상지는 협상 대상지와 성창기업 등(55만㎡)을 포함했다. 용역 결과는 오는 10월 나올 예정으로, 중간보고에서는 협상 대상지를 체류형 관광단지와 해양레저 시설 조성으로 개발 방향이 나왔다. 성창기업을 포함한 용역 대상지는 서부산의 관광거점 조성으로 결과가 나왔다. 시는 용역 내용을 의견에 반영해 사업자에게 요청할 방침이다.

시는 용역 대상에 포함된 성창기업 등도 함께 개발을 원하지만, 사업자인 ㈜HSD는 옛 한진중공업 용지(17만8757㎡)만 포함하고 있다. HSD는 지난해 12월 시에 사전협상 개발 계획을 제출했다. 시는 주거시설 비율(75.9%)이 높은 데다 공공기여(1300억 원) 등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냈지만,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진 못했다. 이번 제안에는 공동주택 비율이 40%대로 대폭 낮춰졌지만 생활형숙박시설 등을 포함한 주거 비율은 6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난 7월 공공기여를 구체화하는 ‘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운영에 관한 조례’를 개정했다. 공공기여시설 설치 비용 산정 기준과 검증 절차 기준도 신설됐다. 명칭도 사전협상제에서 공공기여협상제로 변경했다. 시 김광회 도시균형발전실장은 “사업자가 제출한 제안서를 검토하고 있다. 최대한 공공성을 확보하도록 필요한 부분에 수정 보완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은 반신반의하고 있다. 김명화 다대1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지난번에 사업자가 제출한 개발 계획을 보면 그냥 아파트 단지에 가깝다. 일부 아파트 주민이 해안 경관을 사유화하는 것을 막고 다대포 발전과 공공을 위한 방향으로 개발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대포유 최상호 위원장은 “주민은 성창기업을 포함해 제대로 된 공공개발을 원하고 있다. 한진 부지만 개발되면 개발 효과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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