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의 재선 이후 측근들이 점차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보궐선거 당선 이후 정무라인에서 빠졌던 핵심 인사가 시의 주요 정책에 참여하는 모양새다. 시 안팎에서는 측근 등용을 놓고 이들의 행보가 박 시장에게 미칠 영향을 주목한다.
시는 지난 10일 센텀기술창업타운에서 부산창업청 설립 추진단 발대식을 열며 단장으로 성희엽 부산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 대표를 임명했다. 부산창업청은 시 산하 공공기관에 흩어져 있는 창업 관련 기능을 종합 관리하고 지원하는 창업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성 단장을 중심으로 한 추진단은 내년 상반기까지 설립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박형준 사단’의 최고 핵심인 성 단장은 이성권 경제부시장과 함께 공약추진기획단 공동 단장으로 25개 산하 공공기관을 구조조정하기 위한 ‘민선 8기 공공기관 효율화 방향’을 주도했다. 그 신호탄이 부산창업청 신설로 성 단장이 이 부시장과 함께 박 시장 재선 임기 초반 ‘창업’을 중심으로 공공기관 구조조정 작업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이유로 성 단장이 초대 부산창업청장을 맡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성 단장은 지난해 보궐선거 이후 주요 직책을 맡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박 시장 정무라인에서 빠졌다. 하지만 1990년대 박 시장과 시민단체 활동을 함께 했고, 이명박 정부 인수위원회에도 같이 참여하는 등 박 시장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언젠가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시 조직개편에서 신설된 금융창업정책관의 주무부서가 금융이 아닌 창업과로 정해진 것도 성 단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의 정치 참모로 20년 넘게 보좌해온 정현곤 부산블록체인산업협회 상임이사도 재선 이후 경제산업 정책고문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블록체인산업협회 상임이사로서 시가 추진하는 블록체인특구 조성 사업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