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상태에서 추위를 피하려고 자기 차에 불을 지른 50대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3단독은 자기소유자동차방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에게 벌금 400만 원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울산지방법원 청사 전경. 국제신문 자료사진

A 씨는 지난해 12월 밤 울산 한 주차장에서 자기 차량 안전벨트에 불을 붙인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불길이 번지면서 차량 전체가 탔고, 바로 옆에 주차됐던 다른 차도 훼손돼 총 2800만 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A 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춥다는 생각에 불을 질렀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인근 피해 차량 차주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