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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는 옛말… 대학가 번지는 ‘무지출 챌린지’

밥은 학식 커피는 포인트로 사먹어

직장인은 "캡슐계" 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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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치솟는 생활물가 탓에 2030 세대 사이에서 극단적으로 소비를 줄이는 ‘무지출 챌린지’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적극적인 소비 행태인 ‘욜로’ ‘보복소비’ 추세가 저물고, 학교·직장 등에서 꼭 필요한 지출만 하는 절약 소비 풍토가 확산하고 있다.

10일 부산대학교 금정회관에 나온 5500원 특정식 식단. 정지윤 기자stopx@naver.com
10일 낮 부산대학교 금정회관 학식 줄은 건물 밖까지 이어졌다. 계절학기가 끝난 시기라 학교 인근 밥집 골목과 카페는 한산했지만, 학교 식당은 북적였다. 지난 4월 가격을 1000원 올려 5500원인 특정식 코너는 건물 입구까지 50~60명이 줄을 서 기다렸다. 재학생 이유정(25) 씨는 “요즘 밥 먹고 커피 마시면 1만 원이 넘는다. 식비를 아끼려 학식을 사 먹고 커피는 인스턴트 커피를 챙겨 다닌다”며 “캐시슬라이드로 포인트를 모아 음료를 사 마시기도 한다”고 말했다. 캐시슬라이드는 걸음 수만큼 포인트를 주는 어플리케이션이다.

대학생은 물론이고 직장인도 치솟는 생활 물가에 새는 돈 단속에 나섰다. 공공기관에 다니는 A(27) 씨는 최근 동료들과 ‘캡슐계’를 만들었다. 동료가 집에서 가져온 커피머신에 커피 캡슐을 공동 구매해 먹는다. 평소 커피를 마시는 데 매달 15만 원 정도 썼지만 캡슐계를 든 이후로는 한달에 4만 원 정도 지출한다. A 씨는 “외식비 영화비가 줄줄이 올라 외출 몇 번 하면 강제로 절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부산 외식 물가 상승률은 8.6%를 기록했다.

온라인 상에는 커피값을 줄이는 차원을 넘어 아예 극단적으로 소비 규모를 줄이는 무지출 챌린지가 인기다. 학생·취업준비생·직장인 등 저마다의 상황에 맞는 ‘무지출 챌린지’ 방법과 실천 과정을 담은 영상이 올라와 있다. 일주일간 절약한 내용을 가계부 형식으로 적어 인증하는 식이다. 한 직장인 유튜버는 “2만 원에 12개를 파는 레토르트 도시락을 사서 점심으로 먹는다”며 “퇴근 후에는 약속을 잡지 않고 집으로 바로 귀가해 밥을 차려 먹는다”고 설명했다.

적극적인 소비 행태인 욜로와 보복소비는 치솟는 물가 탓에 주춤하는 모양새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중 물가 대책을 포함한 추석 민생 안정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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