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뒤집힌 정치 지형에 지역 현안 어떻게 되나 <5> 부산 동구

중단된 부산역~차이나타운 공중보행로, 사업 재개 전망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2-08-07 20:06:13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최형욱 전 구청장 “사업성 낮다”
- 김진홍 현 구청장 “명소화 필요”
- 문화원 공유부지 매각 늦어질 듯
- 이바구페이 유지 여부도 불투명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은 전임 최형욱 구청장 시절 시의회 의원을 지냈다. 두 사람 모두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했고 다른 당 소속이었기에 사안을 두고 반대 입장을 낼 때가 많았다. 김 구청장이 의원 시절부터 최 구청장과 다른 의견을 낸 현안에서 변화의 기류가 감지된다. 대표적으로 ▷북항~원도심 공중보행로 ▷수정축 사업 ▷이바구페이를 들 수 있다.
5일 부산역 광장에서 차이나타운 쪽으로 연결되기로 한 공중보행로가 부산역 광장에서 끊긴 모습. 여주연 기자 yeon@kookje.co.kr
■육교 대 관광 상품

시는 2014년부터 ‘부산역 광장 국가선도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했다. 북항 재개발 사업지와 원도심을 연결하기 위해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부산역~동구 초량동 차이나타운을 공중 보행로로 잇는 것이 목표였다. 여객터미널~부산역 구간(732m) 보행로는 생기지만 부산역~차이나타운 구간(38m) 연결 사업은 2018년 중단됐다. 시가 설계를 마친 뒤 담당 지자체인 동구에 사업을 넘겼는데 당시 구는 장점보다 단점이 많을 것으로 판단했다. 최 전 구청장은 “BRT가 생기면서 횡단보도가 많이 조성됐고 지하 통로도 있어 공중 보행로의 연결 기능은 적다”며 “육교를 새로 만드는 셈인데 계단·엘리베이터를 설치하면 인도가 좁아져 오히려 보행 불편을 야기한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다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새 구청장의 견해가 다르기 때문이다. 김 구청장은 북항과 원도심을 잇는 주요 수단으로 기능하게 하고 관광 상품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단순 보행로가 아니라 북항과 동구를 이을 유일한 통로다. 보행로 모양을 특별하게 하는 방식 등을 통해 명소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정축 현실성 논쟁

구는 지난해 동구문화원과 문화사랑방 ‘공유’ 부지를 민간 사업자에 매각하려 했다. 사업자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매각을 전제로 한 임대주택(2732㎡·34층)을 세우면 5층을 되돌려 받는 공공복합주택 사업을 추진해서다. 재건축 대상인 동구문화원 건립비가 들지 않고 공공주택 건립이 주거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되리라 판단했다.

하지만 부지를 아직 매각하지 못했다. ‘공유’의 소유주는 동구지만 시비로 건립돼 매각 때 시의 승인이 필요한 데, 이 부지가 수정축 사업 부지에 포함된다는 이유로 시가 매각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수정축은 북항 2단계 사업 중 하나로 산복도로와 북항을 계단식 공원 등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반면 김 구청장은 시와 뜻을 같이해왔다. 그는 “수정축 사업은 북항 재개발로 인한 이익을 구민이 돌려받을 수단 중 하나다. 북항 개발 수익으로 수정축을 조성할 수 있어 시와 보조를 맞춰야 한다”며 “올 하반기에 북항 2단계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온 뒤 공공복합주택 사업을 추진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최 전 구청장은 수정축 사업의 현실성이 극히 낮다고 봤다. 그는 “수정축 사업을 하려면 도시계획시설로 잡혀 개발 행위가 금지된다. 10~20년 금지되면 주민 피해와 반발이 클 수밖에 없다. 또 북항 2단계 사업의 이익금보다 훨씬 더 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바구페이 어쩌나

최 전 구청장은 부산 최초로 지역화폐 이바구페이를 보급했다. 구민은 이바구페이로 결제 시 10%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캐시백을 위한 예산이 투입되긴 하지만 구가 투입한 돈이 다시 지역에서 돌아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봤다. 하지만 김 구청장은 이바구페이 활성화를 고심하는 모양새다. 김 구청장은 “최근 지역 화폐의 국비 지원이 줄고 동백전도 있어 고민이다”고 말했다.

-끝-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보수 텃밭 부산 서·동 지역구, 여권 총선 후보군 문전성시
  2. 2파손된 도로 두 달 넘게 방치…건설사 늑장에 주민 ‘뺑뺑이’
  3. 3부산교통公·시설公 새 수장 오자마자…조직 화합 숙제
  4. 4제때 치료 못 받아 숨진 환자, 경남·부산이 전국 3·4번째로 많아
  5. 5간소한 세간 8평 방에 가득 차…아내는 무릎 접고 새우잠
  6. 6멈춰 선 국회…가덕건설공단·산은법 발목
  7. 7광안대교 뷰·학세권 프리미엄…‘푸르지오 써밋’ 부산 첫 입성
  8. 8125㎞/h 도심 음주 질주, 5명 부상에도 벌금형…"성실히 일한 점 참작"
  9. 9구호품 90% 부산항 집결…분유부터 재봉틀까지 총망라
  10. 10가상현실로 성화 점화, 디지털 불꽃놀이…中 기술력 과시
  1. 1보수 텃밭 부산 서·동 지역구, 여권 총선 후보군 문전성시
  2. 2멈춰 선 국회…가덕건설공단·산은법 발목
  3. 3부산시의회, ‘정당현수막 조례개정안’ 운명 25일 표결로 결정
  4. 4대법원장 공백 현실화…이재명 체포안 여파로 임명투표 사실상 무산
  5. 5이재명 26일 영장심사…구속이든 기각이든 계파갈등 가속
  6. 6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친명계 중진 4인 출사표
  7. 7민주 내홍 반사효과에 기대지 않겠다? 與 민생행보 집중
  8. 8尹 "엑스포·글로벌시장, 우리것 확신하고 몸 던지면 우리것 될 것"
  9. 9(속보)민주 원내대표 경선에 친명 중진 김민석·남인순·홍익표 출마
  10. 10국힘 "문재인, 이재명 구속위기에도 평산책방 홍보…기가 찰 뿐"
  1. 1간소한 세간 8평 방에 가득 차…아내는 무릎 접고 새우잠
  2. 2광안대교 뷰·학세권 프리미엄…‘푸르지오 써밋’ 부산 첫 입성
  3. 3부산 99%가 전용면적 10평(33㎡) 안돼…가구원 수 고려않고 동일면적 공급
  4. 4“부산역 주차요금, ‘코레일 톡’으로 결제하세요”
  5. 5해양수산연수원 사회공헌활동…절영종합복지관에 식료품 전달
  6. 6전용기로 전략국가 속속 방문…대기업 총수들 막판 전력질주
  7. 7GDP 대비 나라살림 적자 비율 올해도 3% 초과 유력
  8. 8“선박 운항·갯벌 체험 등 때는 바닷물 높이 확인하세요”
  9. 9추석 연휴 귀성은 28일 오전, 귀경은 30일 오후가 가장 붐빌 듯
  10. 10추석 연휴 때 40만9000명 연안여객선 이용할 듯
  1. 1파손된 도로 두 달 넘게 방치…건설사 늑장에 주민 ‘뺑뺑이’
  2. 2부산교통公·시설公 새 수장 오자마자…조직 화합 숙제
  3. 3제때 치료 못 받아 숨진 환자, 경남·부산이 전국 3·4번째로 많아
  4. 4125㎞/h 도심 음주 질주, 5명 부상에도 벌금형…"성실히 일한 점 참작"
  5. 5日 원전 오염수 방류 한 달간 부산 바닷물 수산물은 '안전'
  6. 6오늘 내일 부산 울산 경남에 '살짝' 가을비
  7. 7“18살 돼서야 듣게 된 생부 전사 소식…전우 찾아 다녔죠”
  8. 8“울산서 혈액암 최신 치료…원정진료 불편 해소”
  9. 925일부터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환자도 의사도 여전히 반발
  10. 10오늘의 날씨- 2023년 9월 25일
  1. 1가상현실로 성화 점화, 디지털 불꽃놀이…中 기술력 과시
  2. 2“너무 아쉬워” 김선우, 韓 첫 메달에도 눈물
  3. 3인공기 게양 금지인데…北, 개회식서도 펄럭
  4. 4수영·레이저 런서 대역전…전웅태 개인전 대회 2연패
  5. 5태권도 품새 금메달 석권…근대5종 전웅태 2관왕
  6. 6야구대표팀 28일 출국…윤동희 막차 합류
  7. 7남녀 모두 압도적 승리 “이게 태권도 종주국의 품새다”
  8. 8男펜싱 집안싸움 성사 주목…유도 남북 선의의 경쟁
  9. 916강 남북전 웃은 안바울, 4강 한일전선 눈물
  10. 10金 노린다더니…男배구 61년 만의 노메달 치욕
우리은행
UN공원에 잠든 용사들…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2
“18살 돼서야 듣게 된 생부 전사 소식…전우 찾아 다녔죠”
지금 법원에선
서면 돌려차기男 징역 20년 확정(종합)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