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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도 나오며 아찔한 급제동…신호가 원활한 교통도 막아

문전지하차도 출구 횡단보도

  • 최혁규 기자 narrative@kookje.co.kr
  •  |   입력 : 2022-08-01 20:35:51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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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포 → 문현 상습 정체구간 해소
- 기대와 달리 크게 개선되지 않아
- 입·출구 신호기가 효과 반감시켜

1일 오전 8시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 앞 신호가 파란 불로 바뀌자 문전지하차도 출구 부분이 금세 꽉 막혔다. 정체는 지하차도 안까지 이어져 출구부터 50m 남짓 구간에 차량 정체가 발생했다. 바쁜 출근길 1분 가까이 되는 긴 신호에 지하차도 내 차량들은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1일 부산진구 문전지하차도가 개통하여 차량들이 원활하게 주행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시민은 문전지하차도(길이 436m) 개통으로 교통난 해소를 느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택시기사 송모(56) 씨는 “문전교차로 일대 정체가 심해 문전지하차도 개통 후에는 어느 정도 정체가 해소될 거라 기대했지만 공사 전과 크게 교통 흐름이 나아진 것 같지 않다. 30년 가까이 운전대를 잡았지만 지하차도 출구를 나오자 마자 횡단보도가 있는 건 한 번도 못 봤다. 출구에 있는 횡단보도 때문에 지하차도 내 정체가 심하다”고 말했다.

이날 상습정체구간으로 꼽히던 문전교차로 일대 교통난 해소를 위해 문전지하차도 정식 개통이 시작됐지만 교통난 해소는 여전히 물음표라는 지적이 나온다.

문전지하차도 건설 사업은 상습 정체구간인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전포지구대에서 남구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 구간 교통난 해소를 위해 시작했다. 2016년 국토부 제3차 대도시권 혼잡도로개선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후 총 사업비 282억 원을 들여 공사 착공 4년 만인 이날 정식 개통했다.

시는 문전지하차도 개통으로 출퇴근 시간 문전교차로 평균 대기 시간이 113.9초에서 62.8초로 45%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신문 취재진이 이날 오전 9시 문전지하차도 교통난 해소 여부를 확인하려고 전포교차로→남구 문현동 방면 문전지하차도와 일반도로의 차량 이동 시간을 비교했다. 문전지하차도는 편도다. 일반도로를 이용해 이 구간을 통과하는 데 걸린 시각은 약 3분30초였다.

반면 문전교차료를 이용해 통과하는 데 걸린 시간은 약 1분30초에서 3분10초 정도로 편차가 컸다. 전포교차로를 이용해 지하차도로 들어갈 때 신호등이 있고, 나올 때 신호등이 있어 신호를 제때 받으면 빨리 통과할 수 있지만, 신호에 두번 걸리면 사실상 지하차도를 설치하지 않은 것과 다름없는 셈이다.

교통난 해소 효과를 반감하는 요인으로 문전지하차도 입구와 출구에 설치된 신호등이 꼽힌다. 정체 구간인 문전교차로 일대를 지하차도를 거쳐 원활하게 통과하더라도 왕복 8차로를 가로지르는 횡단보도 신호가 각각 50초 정도 이어지며 차량 흐름을 막았다. 교통 전문가는 “지하차도 입구와 출구에 신호등이 설치돼 출퇴근 시 신호를 제대로 받지 못하면 정체를 크게 해소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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