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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원숭이두창 비상사태 선언…역대 7번째

지금까지 두창 환자 72개국 1만5800명

더 많은 국가 확산하기 전 선제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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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두창 감염이 70개 국에서 확인되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고 수준의 보건경계 선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PHEIC가 선언되면 WHO가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지원과 국제적 보건 조치를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원숭이 두창에 대해 PHEIC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제공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긴급위원회 전원의 찬성을 얻지 않은 상태에서 비상사태를 선언한 데 대해 “원숭이 두창은 우리가 잘 모르는 새로운 전파 방식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 많은 국가로 확산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지난 20일 기준으로 파악한 전 세계 원숭이 두창 환자 수는 72개국에 걸친 1만5800여 명이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전 세계 환자 수가 3000여 명이었던 점에 비춰 보면 증가세가 빠르다.

지금까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7차례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선언은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A(H1N1)에 대해서 내려졌다. 2010년 8월 비상사태가 종료되기까지 1년여간 신종 인플루엔자 A로 사망한 사람은 1만8000여 명에 달했다.

질병청, 의료기관에 ‘원숭이두창 빈발국’ 여행력 정보제공. 연합뉴스
WHO는 2014년 5월 파키스탄과 시리아를 중심으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확산했을 당시 두 번째 PHEIC를 선언했다. 소아마비 백신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감염률이 급속하게 커지자 내려진 결정이었다.

그 해 8월에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세 번째 PHEIC 선언이 나왔다. 당시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도 1만1300명 이상에 달했다. 또 2019년 에볼라 바이러스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재확산했을 때에도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와 코로나19가 확산할 때도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지금은 코로나19와 소아마비에 대해서 비상사태가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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