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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국비 발목 잡힌 오륙도 트램…4년째 첫 삽 못 떠

사업비 436억 원 늘자 기재부 난색…연구모형 전락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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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트램인 부산 오륙도선 건설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원래 470억 원대로 추정됐던 총사업비가 906억 원으로 급증하면서 국비 확보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입니다. 국제신문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전국 최초로 추진되는 무가선 저상 트램인 오륙도선. 부산에 전차가 사라진지 55년 만에 부활하는 노면 전차이기도 합니다.

오륙도선은 부산 남구 대연동 용소교차로에서 용호동 오륙도SK뷰 아파트에 이르는 5.15㎞의 구간입니다. 이중 국비가 투입되는 1단계 실증노선은 용소교차로(부산도시철도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에서 용호동 이기대어귀삼거리까지 1.9㎞입니다.

2018년 정부 공모 때 오륙도선 실증노선 건설비는 470억 원. 부산시가 4년이 지나 기본설계를 했더니 원래보다 436억 원이 증가했습니다. 전동차 제작비와 정거장·트램 차량기지 건설비가 포함된 금액입니다.

부산시는 늘어난 총사업비를 국·시비 6 대 4대 비율로 분담하자고 정부에 제안했으나 ‘예산 편성권’을 쥔 기획재정부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연구개발용으로 추진하던 오륙도 실증노선을 승객이 타는 상용노선으로 변경하는 바람에 총사업비가 늘었다면서 추가 국비 투입은 불가하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시 담당자] “증액된 사업비에 대해서 기재부에 국비 지원을 요청 드렸는데 현재까지는 어렵다고 계속 얘기 하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도 계속적으로 기재부와 협의해서 추가 국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부산 시민이 고른 오륙도선 트램 디자인. 국제신문DB
부산시가 국비를 확보하지 못하면 오륙도선은 트램 기지창이나 승강장 추가 설치도 못하는 것은 물론 승객을 태우고 운행하기도 불가능해집니다. 교통수단이 아니라 ‘트램 연구모형’으로 전락하는 셈입니다.

[박두춘 오륙도선 트램 유치 추진위원장] “국가에서 하는 사업을 이렇게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시설 이런 부분을 설치해서는 안 되거든요. 예산이 증액됐다고 해서 그거를 하니 못 하니 하는 자체도 의문스럽고. 저희들은 집회라도 필요하다,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

하늘에서 바라본 LG메트로시티 전경.이세영PD
6·1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오은택 부산 남구청장은 트램의 교통수단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대단지 아파트인 LG메트로시티와 용호만·이기대어귀교차로까지 경유하는 노선 확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은택 남구청장] “처음에 허락된 1구간(실증구간)은 그대로 가는 거예요. 그런데 트램이 1구간만 가라는 거 있습니까? 때가 되면 1-1 구간도 생길 수 있는 거죠. 앞으로 관광화를 시키기 위해선 트램이 용호만 쪽으로 가야 한다는 거죠. 저는 문화발전계획을 세우려 합니다. 그 발전 계획 안에는 트램도 있고 분수쇼나 해상케이블카, 오륙도, 유엔평화공원, 문현금융단지까지…. 잘 엮으면 남구는 관광도시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은택 남구청장이 오륙도 트램 노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세영PD
반면 노선이 바뀌면 오륙도선 건설이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박구슬 부산 남구의원] “이게 가능했던 게 실증사업이라 가능했어요. 국가에서 시작하는 첫 번째 시범 사업이라는 의미잖아요. 이런 사업이 변경되면 왜 변경이 돼야 하는지 주민들한테 공감을 얻으셨으면 하는 부분은 있어요. 전임 구청장 흔적 지우기로 오해받지 않으시려면 사업을 제대로 진행하려는 의지도 보여야 되고, 주민들하고 공감하는 시간도 가지셔야 된다….”

부산시는 “정부와 협의를 잘 해서 오륙도선이 대중교통은 물론 관광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광회 부산시 도시균형발전실장] “결국은 R&D(연구개발)를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본 사업이 되는 게 더 중요한 거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나름대로 계획을 하고 있는 상황이니까…”

국내 1호 무가선 저상트램인 오륙도선. 과연 언제쯤 달릴 수 있을까요? 국제신문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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