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방역당국이 화장시설 재정비와 감기약 수급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부산 금정구에 위치한 부산영락공원 전경. 국제신문DB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2일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화장시설 재정비, 감기약 수급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다음 달 중순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최대 28만 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을 고려해 화장시설 재정비 등으로 화장수용능력을 높이고 안치공간 추가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전국 화장로 376기 중 231기에 관해 개·보수를 추진하고 있고 추가로 화장로 6기를 증설할 계획이다. 화장시설 운영인력 증가에 대비해 화장시설 퇴직자 53명의 명단을 확보 중이다. 전국 5개 대학 장례지도학과 재학생 380여 명도 화장시설에 파견해 실습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화장 정체로 안치 공간이 부족한 상황에 대비해 장례식장과 화장시설 등에 안치공간 652구를 추가로 설치해 전국에서 총 9314구의 시신 안치가 가능하도록 준비도 하고 있다.

중대본은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감기약 수급 대응 방안도 논의했다. 해열진통제 등 감기약의 최근 수급 현황 등을 분석해 보니 생산과 수입량은 일정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확진자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의약품 공급이 원활하게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특정 품목이나 일부 지역에서 수급 불안정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감기약 수급 안정화 기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관계부처와의 협력으로 감기약 생산 증대 지원 방안을 진행하고, 수급현황을 상시 점검해 수급이 불안정한 경우 신속하게 조치·대응할 계획이다.

이밖에 방역당국은 ▷여름 휴가철 해수욕장 등 주요시설 방역 관리 추진 ▷재외국민 코로나19 보호 조치 지속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반응 심리지원 추진 등도 논의해 각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부산 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3796명으로 집계됐다. 경남과 울산에서는 각각 3564명 1871명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는 6만8632명이 확진돼 재유행의 확산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