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울산 경남을 오가는 광역급행버스(M버스) 운행이 추진돼 관심을 모은다.

부산과 울산, 경남 양산을 오가는 광역급행버스 운행이 추진된다. 사진은 양산시청

광역급행버스는 정차 정류장이 적어 빠른 시간 내 목적지까지 갈 수 있어 수도권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지만 부산 울산 경남에서는 처음 추진된다.

10일 양산시와 부·울·경 메가시티 합동추진단 등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메가시티합동추진단이 부울경 광역급행버스 운행을 위임사무로 확정해 내년 1월 사무가 개시되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부산시도 최근 법정계획인 제4차 부산광역시대중교통계획안(2022~2026년)에 양산 경유 부울경 광역급행버스 운행안을 포함시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는다. 시는 최근 4차 대중교통계획안 최종 보고회를 열고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시는 국토부의 승인이 나면 조만간 이 교통계획안을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시의 제4차 대중교통계획안에 포함된 양산 경유 부울경 광역급행버스의 노선안을 보면 ▷울산 태화강역~KTX울산역~양산역 ▷울산 태화강역~양산 웅상 ▷양산~서면~남포동 ▷김해~부산 덕천동~양산 등 4개 노선이다. 양산역환승센터가 양산 경유 광역급행버스의 기·종점 역할을 한다. 이들 노선은 교통 수요가 많은 이른바 수익 노선으로 시민의 증차나 노선 신설 요구가 많지만 기존 운행버스 업체의 반발 등으로 오랫동안 실행되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개통한 부산 부전역~울산 태화강역 동해남부선은 해운대를 비롯한 주요 지점을 경유해 인기가 있지만 양산과 바로 연결되는 버스 노선이 없어 시민이 불편하다. 이번 광역급행버스 노선에 태화강역과 양산을 연결하는 노선이 2개나 돼 기대를 모은다.

광역급행버스는 국토부가 노선 및 면허 승인권을 가지고 있다. 관련 지자체 버스업체 등의 이해관계에 상관없이 노선 신설이 가능해 신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또 거리에 관계없이 기·종점 사이 각각 6곳 정도만 정류장이 설치돼 기존 시내·시외버스와 직행좌석버스에 비해 정차 지점이 훨씬 적어 빠른 시간에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

부산시와 부울경메가시티 합동추진단은 부울경 메가시티 출범에 따라 광역교통수단의 요구가 커져 이러한 노선의 광역급행버스 운행을 추진한다. 양산시 관계자는 “광역급행버스가 운행되면 부산 울산 등 대도시와 양산 간 소통과 교류가 더욱 활성화돼 지역이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