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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용사 희생, 우리 젊은이에 적극 알릴 것”

허강일 유엔기념공원 관리처장

  • 최혁규 기자 narrative@kookje.co.kr
  •  |   입력 : 2022-06-27 20:08:40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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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홍보 강화·VR 프로그램 도입
- 참전국 외교관계 촉매제 역할 기대

“젊은이들이 참전용사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의 중요성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유엔기념공원 허강일 관리처장이 홍보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7일 만난 재한유엔기념공원 허강일 관리처장은 유엔기념공원의 활발한 SNS 홍보활동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실제 유엔기념공원은 젊은 층과 접점을 늘리기 위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둥 SNS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유가족과 주한 대사관 등을 통해 참전용사들의 사진과 사연 추억 등을 수집해 SNS에 이를 올리고 젊은 층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허 처장은 “비석에 보이는 단편적 내용이 아닌, 안장자들이 담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 ‘이들 역시 나와 같은 학생,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공감대를 젊은층에 만드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이어 “피부에 와닿는 일상을 보여줘 연민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자연스레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허 처장은 30년 넘게 외교관 생활을 한 베테랑 외교관 출신이다. 재외공간에 근무하며 그는 무엇보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관련 업무에 많은 관심을 쏟았다.

허 처장은 “우리나라와 한국전쟁 참전국은 피로 맺어진 관계라 불리는 것처럼 끈끈한 유대관계가 형성돼 있다. 이러한 유대 관계를 바탕으로 외교관계 발전과 우호협력 증진을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처장은 주아일랜드 대사 재직 당시 이낙연 전 총리가 아일랜드를 공식 방문한 경험을 언급했다. 이 전 총리는 공식방문 당시 첫 행사로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감사만찬을 개최했다. 다음 날 열린 양국 총리회담에서 아일랜드 총리가 첫 인사로 전날 만찬을 언급하며 이 전 총리에게 감사 인사를 표시한 것이다. 허 처장은 “참전용사들에 대한 우리 정부의 관심으로 양국의 총리 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앞으로 참전국에 한국 정부가 쏟는 관심은 훌륭한 외교 자산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은 재임 기간 허 처장은 유엔기념공원 관리처장으로서 안장된 이들이 경건함과 평온함 속에서 영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유엔기념공원에 잠들어 있는 참전용사들은 세계평화와 정의라는 대의를 위해 이름조차 들어본 적 없는 먼 나라에 와서 소중한 목숨을 바친 영웅들이다. 이분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허 처장은 또 타국에 머물고 있는 유가족과 참전용사들이 한국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언제든 참배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기간 외국에 있는 참전용사 유가족은 이곳을 방문하길 원해도 그럴 수 없는 환경이 있는 경우도 있고, 몸이 편찮아 한국에 오기 힘든 유가족이 많아 안타까웠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면서 “계절별 가상현실을 도입해 유가족, 참전용사들이 실제 묘비를 참배하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 처장은 1985년 외무고시(19회)에 합격해 주아일랜드 대사, 주방글라데시 대사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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