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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폐타이어 수만 톤 방치…바다 생태계가 멍든다

부산 영도에서 하루 100톤 수거 “100분의 1도 못 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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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의 부둣가. 낡은 타이어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바다 속에 가라 앉아 있던 약 100톤(t)의 폐타이어입니다. 쓰레기로 채워진 부산 앞바다 풍경을 뉴스레터 ‘뭐라노’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16일 한국해양구조협회가 영도구 봉래항에서 전문 다이버 20여 명을 동원해 바닷속에 방치된 폐기물을 인양했습니다.

부산 영도 앞바다에 버려져 있는 폐타이어. 한국해양구조협회 부산지부 제공
이날 수거된 폐기물 대부분은 폐타이어. 대부분 선박에 달려있던 충격 흡수용 타이어로 추정됩니다. 이날 하루 수거한 폐타이어 무게는 무려 100톤에 달합니다. 잠수부들은 수천~수만톤의 폐타이어가 물속에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박영철 한국해양구조협회 부산지부 사무국장] “그날 실제로 올린 양은 100톤이 넘습니다. 선박 충돌 방지용으로 선체에 달아놓으면 배끼리 부딪히고 충돌로 인해서 (타이어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곧바로 바다 속에 가라앉기 때문에 선박 관리자들이나 종사자들이 바로 수거하기는 힘듭니다.”

[이용희 한국해양구조협회 부산지부 행정팀장] “(폐타이어들이) 정확하게 언제 물에 잠겼는지 정확하게 알 수가 없습니다. 인양을 할 때 (폐타이어에) 부착된 어패류를 보고 대략적으로 추정하는데 기본 3년 이상은 된 거다. 3년 ~ 5년 이상은 다 된 거다. 지금 (부두) 입구 것만 건져냈는데 저 물 밑에 잠겨 있는 거에 100분의 1도 못 건졌습니다.”

선박에 붙은 폐타이어. 이세영 PD
전문 다이버들이 주기적으로 바다에 들어가 타이어를 수거하지 않으면 해양 오염은 불가피합니다. 타이어에서 분해된 중금속과 미세 플라스틱을 흡수한 어류가 우리 식탁에 오를 수도 있습니다.

미국도 1970년대 플로리다에 물고기 서식지인 ‘인공어초’용 타이어 200만 개를 바다에 넣었다가 환경 훼손 논란에 휘말렸는데요.

[유근제 한국해양대 환경정보공학 교수] “미세 플라스틱 같은 경우나 중금속이나 다 플랑크톤이나 바다 생물들이 흡수를 하면 먹이사슬에 따라서 사람이 섭취할 가능성이 올라가기 때문에….”

수거된 폐타이어는 처리도 쉽지 않습니다. 바닷물을 머금은 탓에 장기간 말려야 소각이 가능한데요. 소각 과정에서도 공기를 오염시킬 수 있습니다. 폐타이어를 포함한 해양쓰레기 처리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전종선 부산해양수산청 해양수산환경과] “우기에 보면 육상에서 내려오는 쓰레기들이 상당히 많거든요. 장마철 지나고 나면 또 대량으로 수거를 해야 되지 싶어요. 예산은 항상 부족한 실정입니다.”

낙동강 하구에서 떠밀려온 쓰레기도 해양생태계를 위협하는 요소입니다.

[부산시 담당자] “부산은 선박 입출항도 잦고 하니까 해양 폐기물이 많이 발생되는 것도 있고. 또 낙동강 하구 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해양 쓰레기) 유입이 좀 많은 지리적인 영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부산시에서 협치형 주민제안사업으로 민관이 합동해서 (폐타이어 수거를) 진행하고 있고요. 올해 예산은 1억 1500만 원입니다. 해양구조협회랑 민간 협치 실행단 같이 해서 항포구 (해양쓰레기 정비를) 예정하고 있거든요. 일단 월 1회 이상 무조건 (쓰레기 수거를) 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산 영도 앞바다에서 건져올린 폐타이어. 이세영 PD
바다 속 폐타이어를 줄이거나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요. 전문가들은 ‘타이어 실명제’와 ‘열 분해’를 꼽았습니다.

[이용희 한국해양구조협회 부산지부 행정팀장] “저희들이 수거를 하면서 다이버들하고 대화 나눈 게, 이걸 근절을 시키려고 그러면은 이걸 갖다가 (타이어)실명제로 하는 수밖에 없다.”

[유근제 한국해양대 환경정보공학 교수] “폐타이어는 염분만 제거할 수 있으면 열분해를 통해 에너지로 쓸 수 있거든요. 고온·고압에서 태우면 거기에서 나오는 증기 에너지를 전기로도 쓸 수 있고, 열 에너지로도 쓸 수 있고.”

바다를 점령한 폐타이어.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해돼 우리 식탁으로 돌아오지 않도록 해법이 필요해 보입니다. ‘뭐라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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