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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민관 총출동, 국가 의지·기술 역량·부산 매력 한껏 어필

2차 PT 어땠나

  •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  |   입력 : 2022-06-21 20:42:24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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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총리·현대차 연구원·박 시장
- 부산엑스포의 시대적 의미 전달
- 기술력 무장한 韓 개최역량 강조
- 역동적인 동영상으로 부산 소개

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2030월드엑스포 개최후보국 2차 PT 발표는 오는 9월 유치계획서 제출 전 회원국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유치계획서 제출 이후 진행될 세 차례 PT가 ‘진짜’지만 2차 PT는 후보국의 개최 의지와 진정성을 회원국에 심어줘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21일 오전(현지시간)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린 파리의 팔레 데 콩그레에서 개최지 후보도시인 부산을 알리는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영상 캡처
대표단은 프랑스 현지에서 전략회의와 리허설을 이어가며 회원국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현지에서 한국의 개최 의지가 가장 강하며, 부산이 최적의 도시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부산에서 시작되는 대전환 움직임

포문은 한덕수 총리가 열었다. 이날 오전 10시28분(현지시간) 총회장 연단에 오른 한 총리 뒤로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주제인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와 부제를 각인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배경에 흘렀다. 엑스포 유치 계획서 제출 전 후보국 총리가 PT 연사로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참석 회원국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한 총리는 유창한 불어로 연설을 시작해 한국 부산은 전쟁과 가난을 극복하고 경제 강국으로 성장했고 대륙과 해양을 잇는 거점도시로서 대전환 시대의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출항지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두번째 연사는 양주리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 연구원이 맡았다. 양 연구원은 현대차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SJD 어린이병원’에서 진행한 실제 ‘리틀빅 이모션’ 캠페인을 동영상으로 소개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현대차가 개발한 이 기술은 탑승자의 표정 심박수 호흡 등의 생체 신호를 측정해 감정 및 심리 상태까지 파악하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 중 하나다.

세번째 연사로 나선 에티오피아 국적의 렘마 테솜 투파 연구교수는 할아버지가 한국전쟁에 참전한 인연으로 부산대에서 나노융합기술학 박사를 받았다. 렘마 교수는 부산대 박사과정 중 간경화에 걸려 어려움을 겪을 때 시민의 모금운동으로 완쾌해 현재 충남대에서 청정 수소에너지 연구팀에 근무하며 인류에 기여하고 있다는 내용을 전했다.

마지막 연사로 나선 박형준 시장은 ‘다양한 매력의 도시, 부산을 경험하다’를 부제로 부산의 개방성과 포용성, 최적의 기후·환경, 혁신 기술 시범도시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배경 동영상은 부산에서 활동하는 유명 힙합가수 제이통과 피원에스의 부산 주제곡 위에 태종대와 낙동강 등 서부산의 모습을 담았다. 또 시가 유엔헤비타트와 함께 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부산항 북항 앞바다에 세계 최초로 건설하는 부유식 해상도시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이어 개최 의지를 강하게 표현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동영상 메시지로 20분간의 PT가 막을 내렸다.

■경쟁국 도시는

첫 발표 도시인 이탈리아 로마는 유치계획서 제출 전 실시되는 PT라는 점을 고려해도 다소 밋밋한 연설이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위기였다. 첫 연사로 나선 2012년 런던올림픽 리듬체조 동메달리스트 엘리사 산토니와 동영상으로 출연한 200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무하메드 유누스, 지암피에로 마솔로 2030 로마엑스포 위원장 등은 “탄소중립, 실업률 제로, 불평등 해소”라는 메시지를 반복 전달하는데 그쳤다.

최대 경쟁국으로 꼽히는 사우디 리야드는 정부와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유치전에 나선 한국을 의식, 1차 PT와 비교해 파드 알라시드 리야드시 왕립위원장 등 고위직이 연사로 나서고 여성과 청년이 다수 출연한 동영상 구성 등 PT 자료에 공을 들인 흔적이 보였다. 사우디는 비전2030을 중심으로 전통과 현대의 조화, 청년과 여성 중심의 미래 모습과 문화의 다양성 등을 강조했다. 우리는 장점을 부각하는데 집중한 반면 사우디는 여성인권 등 단점을 보완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총회 직후 시 박은하 국제관계대사는 “부산은 이번 2차 PT로 희망과 비전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데 성공한 것 같다. 특히 엑스포 개최지로서 이상적인 도시라는 점이 잘 부각됐다. 리야드와 로마 등 두 후보 도시도 여러 각도에서 엑스포에서 무엇을 보여줄지를 노력했지만 구체성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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