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코로나19로 우울한 시민을 위해 힐링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지난 4월부터 7개 해수욕장과 수영강 아미르공원 등에서 ‘해양 치유 프로그램’ 일환으로 노르딕워킹 싱잉볼 명상(사진)·요가 선셋 필라테스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달부터 부산박물관에서는 ‘치유의 시간, 부처를 만나다’를 주제로 한국 불교 미술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다음 달 7일에는 부산문화회관에서 코로나19 대응에 나섰던 의료진을 대상으로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특별초청 공연도 마련했다. 이 밖에 ▷청년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년마음건강 바우처’ ▷발달장애인과 가족의 휴식을 위한 여행경비 지원 ▷장애인 관광문화 체험 프로그램 등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1년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았다. 2020년 3월 자살 생각률은 9.7% 수준이었는데 지난해 12월 13.6%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울 위험군도 17.5%에서 18.9%로 늘어났다. 이 조사는 전국에 거주하는 19~71세 성인 206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정신질환에 관한 사회적 편견과 낙인 등으로 국내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은 낮은 수준이다. 2020년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은 7.2%에 불과했는데, 이는 해외 주요 국가의 5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국민 정신건강이 나아지지 않고 있어 이에 관한 관리기 필요하다”며 “향후 단계적 일상 회복과 함께 국민 정신건강 회복을 위한 정책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