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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100만 그루 불 탄 밀양…생태계 복원에 100년 걸린다

기후위기로 여름 산불 증가…올해 벌써 586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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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밀양 주민] “불이 났을 때는 태풍급 바람이 불었습니다. 주위에 불꽃이 올라오는데 금방 다 번졌습니다.”

지난달 31일 경남 밀양에서 산불이 발생해 축구장 1000개 면적을 태우고 사흘 만에 꺼졌습니다. 소실된 나무는 약 100만 그루. 불이 나기 전으로 복원하려면 100년이 걸립니다.

과거 겨울에 집중됐던 산불이 요즘은 여름에도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기후위기를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국제신문이 화마가 지나간 밀양을 다녀왔습니다.

대형 산불로 인해 까맣게 타버린 산. 이세 영PD
지난달 31일 오전 9시 25분께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일대에서 산불이 시작됐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돌풍까지 불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화마가 지나간 자리는 처참합니다. 검게 탄 흔적이 산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민가에서도 불길이 닿았던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김태현 밀양 주민] “(불이)민가까지 내려왔습니다. 축산업을 하는 사람들은 지붕에다 물도 뿌리고 또 주위에 산 주위에 물도 뿌리고 이렇게 많이 했었습니다. 연기로 인해 가지고 몸이 아파 가지고 병원에 다닌 사람도 있습니다.”

민가 근처까지 산불의 영향이 끼친 모습. 이세영PD
1ha당 1200~1300그루의 나무가 서식하는 점을 고려하면 밀양 산불로 소실된 나무는 100만 그루가 넘습니다. 산불 영향구역을 벗어난 나무 상당수도 뿌리가 훼손돼 2~3년 안에 고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박영훈 밀양시 산림보호담당] “산불 발생 도중에 완전히 수관화 돼가지고 피해 받은 지역과 또 열해 받은 지역이 있거든요. 완전 탄 지역은 다 죽었고, 열해 피해 받은 지역들은 죽을 확률이 한 80% 되는데 대부분 죽는다고 봐야 됩니다.”

[권춘근 산림청 국림산림과학원 박사] “산불이 나기 이전 상태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는 한 30년 정도 소요가 되고요. 산림 생태계의 모든 기능이 돌아오기까지는 한 100년 정도 걸립니다.”

산불 영향구역을 벗어난 나무. 이세영PD
경북 울진과 부산에서도 올해 대형 산불이 발생했는데요.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산불이 586건에 달합니다. 2021년 한 해 발생한 산불 349건을 이미 넘어선 수치입니다.

지난 10년간 발생한 평균 481건도 훌쩍 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로 온난화 등 기후변화를 꼽습니다.

[류상일 동의대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 번째는 기후적인 측면이 있어요. 작년 겨울에 특히나 건조했거든요. 두 번째는 빽빽하게 나무를 심다 보니까 나무와 나무 간격이 너무 좁은 거예요. 그래서 불이 이제 쉽게 옮겨 붙고요. 세 번째는 우리나라의 척박한 환경상 침엽수가 잘 자라는데 그게 산불에는 취약한 거죠.”

[권춘근 산림청 국림산림과학원 박사] “결국은 산불이 발생하고 확산되기 쉬운 조건의 기후대로 변한 거예요. 산림 내에 있는 낙엽이나 탈 수 있는 가연성 물질들이 바짝 말라 있는 겁니다. 작은 불씨로도 쉽게 불이 붙게 되는 거고, 또 거기에 지속적으로 강풍이 불었습니다.”



건조한 환경에서 생긴 작은 불씨는 큰 불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권춘근 산림청 국림산림과학원 박사] “모든 산불 발생 원인 97% 이상이 사람의 실수에 의한 원인입니다. 97%가 사람의 실수에 의해서 발생을 하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개개인이 산불에 대한 경각심 위험성 이런 것들을 인지를 해야 된다는 거죠.”

화마가 지나간 후 까맣게 변한 밀양. 하루빨리 새싹이 돋아나길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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