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에서 묻지마 폭행 사건이 잇따르며 시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이런 범죄로 발생한 피해자의 피해 회복과 일상 복귀를 돕기 위한 여러 제도를 소개했다.

부산경찰청 전경. 국제신문DB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9일 밤 11시께 부산진구 전포동 한 오피스텔 앞에서 행인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특수상해)로 40대 남성 A 씨를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건으로 지나던 시민과 음식점 등에 있던 남성 등 6명이 다쳤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북구에서 40대 남성이 둔기로 싱가포르 국적의 부녀를 폭행한 사건도 있었다.

시민은 불안감을 호소한다. 시민 A(30대) 씨는 “범행 동기가 명확하지 않은 폭력사건이 잇따르면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나도 묻지마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특히 몸도 몸이지만, 병원비 등 경제적 타격이 클 것같다”고 말했다.

부산경찰청은 범죄 피해자 지원제도는 많은데 시민이 잘 몰라서 찾지 못할 때가 많다며 적극적인 활용을 당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원제도는 크게 경제·심리·법률적 지원으로 나뉜다. 먼저 경제적 지원을 보면 ▷5주 이상 신체 피해를 입은 피해자에게 1500만 원까지 병원비 지원 ▷생계곤란 피해자에게 생계비 월 50만 원 최대 3개월 ▷유·초중고 학자금 지원 ▷보복당할 우려 피해자에게 이사비 지원 ▷피해자 유족 구조금 최대 1억 4600만 원 ▷중상해 피해자에게 최대 1억 2170만 원까지 지원 제도가 있다.

심리적 지원은 ▷정신과 치료 실비 지급 ▷위기개입상담관 또는 외부기관 연계 심리상담 ▷외국인 범죄 피해자는 심리 상담 통역을 지원한다.

끝으로 법률 지원은 법무부 법률홈닥터, 대한법률구조공단, 대한법무사협회에서 ▷중위소득 125% 이하, 기초수급자, 취약계층 피해자에게 법률 상담 ▷민·형사 절차 및 피해보상 상담 ▷법무사 수수료 30% 감면 등을 진행한다.

부산경찰청 정태운 피해자지원계장은 “지원 신청이나 문의는 경찰서 내 피해자 보호팀으로 하면 된다. 또 경찰서마다 피해자전담 경찰관이 배치돼 있으니 적극적으로 찾아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