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의 재개발을 두고 인근 주민들이 공영개발을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부산시는 애초 민간투자사업으로 계획돼 장기간 진행돼 온 만큼 사업 방식 변경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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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대아이파크·마린시티자이아파트 주민 등으로 구성된 요트경기장 인근 지역주민연대가 3일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 집회하는 모습. 연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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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아이파크·마린시티자이아파트 주민 등으로 구성된 요트경기장 인근 지역주민연대는 3일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 수영만 요트경기장의 난개발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지역주민연대 측은 ▷조망권과 재산권 침해 우려 ▷시민 위한 친수 공간 부족 ▷민간투자사업 대신 공영개발 필요 등을 주장했다.
지역주민연대 측은 “현재 사업시행자가 제시한 조감도를 살펴보면 높이 28.1m의 건물 탓에 일부 아파트 층에서 요트경기장을 제대로 바라볼 수 없다”며 “또 애초 제시한 조감도에는 주민을 위한 친수공간이 마련돼 있었지만, 이번 조감도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상태에서 민간투자사업으로 사업을 추진하면 난개발이 불가피하니 부산시가 예산을 확보해 공영개발에 나서라”고 강조했다.
2008년부터 시작된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은 사업시행자와 부산시와의 소송과 주민 민원 등으로 여태까지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사업시행자인 아이파크마리나가 이달 중순 이전까지 실시협약 수정안을 시에 제출하기로 하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시는 장기간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돼 온 만큼 사업 방식 변경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시 관계자는 “어떤 건물이 들어서도 조망권 제한 등은 불가피한 부분”이라며 “조감도를 자세히 살펴보면 곳곳에 친수 공간도 마련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08년부터 장기간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돼 온 만큼 갑자기 사업 방식 변경은 어렵다. 그래도 향후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주민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업시행자인 아이파크마리나 관계자도 “조망권과 재산권 문제 탓에 여러 차례 건물 규모 등이 변경됐다. 시민을 위한 친수 공간도 기존 협약 내용에 따라 준비했다”며 “우선 변경된 사업계획서를 시에 제출한 뒤 자세한 내용이나 입장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민간투자사업은 1986년 조성된 현재 경기장 주변(육·해상 23만4516㎡)을 육·해상 계류시설, 호텔, 컨벤션 시설, 판매·수리시설 등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2008년 당시 총사업비는 1623억 원으로 전액 민간투자로 추진되고 사업 준공 후 30년간 사업시행자가 시설을 운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