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평년보다 크게 부족한 강수량으로 농업 부문의 가뭄 피해가 우려되자 선제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남도청 전경. 국제신문DB

올해 들어 경남 지역에서는 지난 27일까지 평균 강수량이 206㎜로, 평년 389㎜의 절반 수준인 51.3%에 그쳤다. 또 평균 저수율은 63.3%(평년의 85.2%)로 다음 달 모내기까지 논 물 대기에는 큰 어려움이 없지만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비가 내리지 않으면 농업 가뭄 발생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가뭄 상황에 대비해 지난 27일 시·군, 한국농어촌공사 경남지역본부와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해 지역별 실정에 맞는 급수 대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경남도는 지난 26일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열린 ‘농업가뭄 상황 및 대책 점검회의’에서 경남 지역의 가뭄 취약지구 가뭄 해소 예산과 유류대, 양수 장비 등 현장에 필요한 급수대책비를 이른 시일 내에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그동안 경남도는 가뭄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관정 개발과 저수지 준설 등 사업비 13억2500만 원을 시·군에 교부했다. 또한, 봄 모내기 철 가뭄 급수 대책과 관련해 하상 굴착과 간이 양수·급수시설, 살수차, 양수 장비 구입·임차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5억9500만 원의 예산을 편성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