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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 팩트체크] 어반루프 “맞다” “아니다” 열차 개념 시각차로 갑론을박

부산시장 여야 후보 공방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2-05-26 20:45:58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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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市, 국비 받아 용역 중인 사안
- 변 “하이퍼루프여야 실현된 것”
- 박 “수소트램 등 복합적 검토”

민주 변성완(왼쪽), 국힘 박형준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어반루프’ 추진 여부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후보가 공세를 펼치면서 이 문제가 선거 쟁점으로 부상했다. 지난 23일 국제신문의 ‘부산시장 선거 후보 맞짱 토론회’에 참석한 민주당 변 후보는 박 후보에게 어반루프 추진 여부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박 후보는 “2억5000만 원의 용역비를 국비로 받아 어반루프를 신교통 수단으로 용역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이 펼쳐진 것은 두 후보가 ‘어반루프’의 정의를 각기 다르게 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보궐선거 당시 박 후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개한 5대 공약집을 보면 ‘도심형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어반루프 건설로 편리한 교통망을 갖추겠다’고 명시돼 있다. 이 공약은 가덕신공항과 도심 간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박 후보의 어반루프라는 개념은 진공·자기부상 기술 등을 활용한 초고속(1200㎞/h) 하이퍼루프 기술을 도심에 적용한 초고속 자기부상열차다. 하이퍼루프에서 속도(200~300㎞/h)와 노선을 줄인 어반루프가 도입되면 가덕신공항~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 41㎞를 15~20분 만에 주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시비 5억 원을 들여 ‘도심형 초고속 교통 인프라 도입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에 들어갔고, 같은 달 ‘동남권 신교통수단 등 연구 용역’을 위한 국비 2억5000만 원을 확보했다. 이 용역은 시비 매칭 후 착수할 예정이다. 두 용역 모두 하이퍼루프 기술을 적용한 어반루프 도입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열차시스템, 수소자동차 등 다른 수단도 함께 논의한다.

어반루프가 아닌 다른 수단으로 교통 인프라가 완성된다면 ‘어반루프가 진정으로 실현됐는가’는 의문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더구나 부산시 보도자료 등을 살펴보면 현재 어반루프라는 단어는 하이퍼루프 기술을 적용한 교통수단보다는 ‘도심형 초고속 교통 인프라’를 모두 포괄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어반루프가 애초대로 도심형 초고속 자기부상열차만을 의미하는 교통수단이라면 이를 위한 용역을 위해 “국비를 도입했다”는 말은 절반만 맞고, 도심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을 포괄해 정의하면 모두 맞는 말일 수 있다. 박 후보는 토론회에서 “처음에는 하이퍼튜브(하이퍼루프의 한국형 기술)를 얹으려 했으나 (이를 적용하기에 짧은 거리인) 50㎞밖에 안 된다. 다른 수단을 활용해도 2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수소트램·자기부상열차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용역 결과에 따라 추진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 “하이퍼튜브를 대심도에 놓겠다고 했다. 그런데 하이퍼튜브는 변경 가능하다. 목적은 가덕신공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빠른 속도로 도심에 올 수 있는 교통수단을 확보하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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