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 부산은행·생명나눔실천 부산본부·국제신문 공동기획
결혼을 하지 않고 동생과 함께 지내는 김차일(67·가명) 씨는 지난 3월 직장에서 동료와 얘기를 나누다 갑자기 몸에 마비가 와 쓰러졌다. 병원으로 옮겨져 뇌경색 진단을 받은 김 씨는 치료를 받았으나, 여전히 왼쪽 몸과 얼굴에 마비 증세가 남아 있고 의사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태다.
힘겨운 투병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김 씨는 자신보다 동생 걱정이 앞서 밤에 잠을 이루지도 못한다. 동생은 당뇨병을 앓아 경제활동을 하지 못해 김 씨가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해 받는 200만 원 안팎의 돈으로 겨우 생활했다. 집에서 투병 생활을 하는 동생의 유일한 보호자이자 가장이던 김 씨가 갑작스럽게 병을 얻어 일을 할 수 없게 되면서 두 사람 모두 힘든 처지에 놓이게 됐다.
김 씨는 홀로 남겨진 동생에게 돌아가기 위해 재활 치료에 임하겠다는 의지가 크지만, 비용 부담 때문에 막막한 심정이다. 당뇨, 전립선 비대증까지 겹친 김 씨는 재활에 최소 6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더욱이 언어치료의 경우 비급여 항목이어서 엄두도 못 낸다. 김 씨는 다른 형제를 통해 급히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했지만, 최종 선정되기까지 최소 2개월 이상이 걸려 하루하루 늘어가는 의료비 걱정에 한숨만 쉰다.
담당 복지사는 “본인보다 동생을 더 걱정하는 김 씨가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해 동생과 함께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주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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