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 지역 일부 후보의 선거 공보물이 선거관리위원회에 늦게 제출되는 바람에 유권자 가정에 전달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논란이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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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선관위 직원이 투표소 설치전 기표함을 점검하는 장면. 경남도선관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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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양산시선관위 등 관련 기관에 따르면 덕계·평산 선거구의 국민의힘 김판조·박일배 양산시의원 후보와 동면·양주동 선거구의 국민의힘 권혁준 경남도의원 후보 등 3명의 선거 공보물 수만 부가 해당 선거구 유권자 가정에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판조·박일배 후보는 선거 공보물 모두가 배달되지 않았다. 권혁준 후보는 동면 지역에는 배달됐지만 양주동에는 배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후보는 직업 학력 등 인적 사항과 병역 재산 전과 납세실적 등이 명기된 한 쪽짜리 후보자 정보공개 자료만 배달됐다. 선거공보에는 후보의 학력과 경력을 비롯해 가장 중요한 정보인 공약집이 들어 있어 후보 판별의 주요한 자료다.
이번 사태는 A 인쇄업체가 후보자 선거공보물을 기한 내 선관위에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졌다. 박일배 후보는 “선거 공보물은 후보자 득표의 25%가량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덕계·평산 시의원 선거구는 3명을 뽑는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2명씩 공천해 접전이 펼쳐진다.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 2명은 인쇄업체의 선거 공보물 제출 지연에 날벼락을 맞았다”고 억울해했다.
박 후보는 이어 “선관위에는 기한 내 공보물을 제출해 접수증을 받았다. 그러면 행정복지센터 미제출분은 언제까지 제출하라고 보완 지시를 하는 게 통상 행정절차 아니냐. 그런데 선관위가 이후 후보자 동의도 없이 행정복지센터에 기한을 넘겨 전달된 공보물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 등은 이러한 문제를 제기하며 경남도선관위에 자신들의 선거 공보물에 대해 유권자 가정 배달 등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번 사태는 특정 인쇄업체에 선거 공보물이 몰리면서 빚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양산시선관위 관계자는 “규정에 기한 내 후보 선거 공보물이 제출되지 않으면 유권자 가정에 배달할 수 없다. 확인 결과 이들 후보의 행정복지센터 전달 선거 공보물은 최종 마감인 당일 자정까지 인쇄조차 안 된 것으로 드러났다. 선관위가 행정복지센터에 도착한 선거공보물을 회수한 것은 행정복지센터의 임의 우편 배달 등 문제를 사전 차단하기 위한 조처였다”고 밝혔다.
A 인쇄업체 관계자는 “잘못을 인정하고 이들 후보에게 사과한다. 선거 공보물이 배달되지 않은 이들 후보 공보물은 다른 경로를 통해 알리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