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메카’를 꿈꾸는 경남 김해시 의료기기 제조사들의 해외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핵심 역할을 하는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의 노력이 결실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에서 몽골 MG병원, 의료용품 관계자가 모여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해시 제공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는 11일 주촌면 진흥원에서 몽골 최대병원인 MG병원 쿠렐 이사장 등 관계자와 지역 의료기기 회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오티아이코리아(멸균기), ㈜와이유(의료용 필러), THK Company(고령친화용품, 재활), 케이엠지(덴탈, 자극기), 아보리덤바이오(화장품), 해동GI(정형용 임플란트), 신세기메디텍(덴탈 임플란트)이 참석했다.

몽골 병원 관계자는 이들 의료기기 제조사들을 잇따라 방문해 전자약, 비대면 의료기기 실증 상황도 청취하며 상호 협력을 모색키로 했다. 이날 병원관계자들은 즉석에서 즉석에서 물리치료 기기인 고주파자극기 2대를 구매하기도 했다.

몽골 병원 관계자가 국내 대표적 의생명 회사가 있는 김해를 방문한 것은 의생명진흥원과 MG병원에 진출한 부산 해동병원의 역할이 컸다. 해동병원은 몽골 MG 병원에서 물리치료 등을 하는 재활센터를 운영중이다. 내년부터 건강검진센터도 운영키로 해 의료용품 수출이 늘 전망이다.

앞서 의생명진흥원은 2018년 정부 주도 K바이어헬스사업에 선정돼 해동병원, 부산양산대병원 등과 협약을 맺고 의료기기 실증과 제품 판로에 기여하고 있다. 딥노이드사는 부산양산대병원과 인공지능의료영상판독기,이산화염소멸균기 제품을 실증중이어서 대형병원 납품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해동병원 김윤이 기획실장은 “김해의생명클러스터 내 유망 기업체들의 병원 진출과 해외 수출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홍성옥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장은 “몽골 MG병원을 시작으로 우리 기업들에게 비대면 시장 진출기회가 마련될 수 있도록 협력사업을 추진중이어서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