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부산 남구 용호동 LG메트로시티 아파트에 불법 현수막이 내걸려 일부 주민이 반발하고 있다.
 |
| LG메트로시티 아파트 일부 주민이 9일 남구청 앞에서 불법 현수막을 규탄하고 있다. 주민 제공
|
LG메트로시티 주민 10여 명은 9일 남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 동의를 제대로 구하지 않고 리모델링을 진행한다”며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규탄했다. 2001~2004년 준공된 LG메트로시티는 80개동 7374세대에 이르는 부산 최대 아파트 단지다. 준공 후 15년 이상된 아파트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리모델링은 주민 2/3 동의를 받아야 추진할 수 있다.
특히 이들 주민은 아파트 외벽에 리모델링 업체가 설치한 현수막을 문제 삼았다. 현재 아파트 벽면 7곳에는 ‘전국 최대 리모델링 LG메트로시티’ ‘조합설립 동의율 50% 달성’ 등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주민 A 씨는 “현수막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아파트 외벽에 앵커를 박아 사유재산인 아파트를 훼손했다. 주민의 2/3가 아직 동의하지도 않았는데 마치 동의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 엘지메트로시티 아파트 외벽에 내걸린 리모델링 관련 현수막. 주민 제공
|
지자체 역시 현수막 설치의 불법성을 인정했다. 남구 관계자는 “LG메트로시티 현수막은 과태료 부과 대상이 맞다. 자진 철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진위도 현수막 거치가 옥외광고물법을 위반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7000세대가 넘는 주민에 일일이 직접 홍보할 수단이 없어 현수막은 불가피했다고 토로했다. 추진위 정민수 위원장은 “추진위는 재건축이 힘든 상황에서 주민 동의를 받아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 일부 주민이 걱정하는 아파트 외벽 훼손도 현수막 철거 후 보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