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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해제로 음주소란도 고삐 풀렸다…경찰 “뺨 맞는게 일상”

부산경찰청, 행패소란 등 신고 이달에만 6005건

서면지구대 "거리두기 해제 전보다 배가량 늘어"

주취 폭력 시달리고 강력범죄 치안 공백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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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완화하면서 주취 소란도 급증해 경찰이 몸살을 겪는다. 인력이 주취 대응에 쏠릴 때 치안 공백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자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북적이는 도심. 국제신문 DB
28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이달 접수된 음주 관련 112신고(행패소란 보호조치)는 모두 6005건이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동월(7856건) 보다는 적지만 거리두기로 인한 영업시간·사적모임 인원 제한 등이 강제되던 지난해 4월(5840건) 대비해 증가했다. 지난달부터 사적모임 인원 제한 10명으로 늘어난 것에 이어 지난 18일부터 거리두기까지 전면 해제된 데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선 지구대는 밤마다 주취자로 몸살을 앓는다. 부산 최대 번화가인 서면에 위치한 서면지구대는 야간 12시간 동안 평일 70건, 주말 140건의 출동이 발생하는 데 대부분 주취 관련 신고다. 영업시간 제한이 있던 때보다 배 이상 늘었다. 야간 인력 16명으로 사건을 처리하기 부족하다. 경찰은 주취자 발견 및 신고 시 보호자가 올 때까지 관리해야 한다. 또 폭행 등의 혐의가 있으면 관련 조사를 병행한다.

경찰관들은 음주 관련 신고가 늘면서 근무 중 일상적으로 폭력을 경험한다고 호소했다. 부산진경찰서 소속 이도현 서면지구대장은 “서면은 다른 지역에서 오는 만큼 방문객이 많다. 또 클럽 같은 좁은 장소가 밀집돼 있어 이용객 간 싸움도 잦다. 물 마실 시간조차 없이 출동을 반복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술에 취한 이들을 상대하다 보니 일상다반사로 부당한 대우를 당한다. 하루에 1명씩은 꼭 뺨 맞는 일이 생긴다”고 호소했다. 해운대경찰서 소속 우동지구대 관계자 역시 “그동안 밤 10시면 신고가 끊겼는데 지금은 새벽까지 이어진다. 대부분이 술값 시비, 주취자 인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경찰 인력이 주취 대응에 집중돼 정작 시급한 업무에 투입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일부 지구대는 주간 인력 절반을 야간에 투입해 대응한다. 또 지구대에서 경찰서로 인계되는 사건도 함께 늘어 경찰서도 업무 부담을 느낀다. 한 경찰서 관계자는 “새벽에 번화가에 가보면 깜짝 놀랄 만한 수준이다. 주취자가 많아지면 지구대 임의동행뿐만 아니라 현행범 체포, 공무집행 방해 등으로 인해 경찰서를 방문하는 횟수도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시민 스스로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김현지(28) 씨는 “같은 식당을 이용하던 남성이 소란을 피워 경찰이 충돌해 험악한 분위기를 경험했다. 경찰뿐만 아니라 시민도 불편한 만큼 과도한 음주문화가 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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