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 고성읍 대독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설 산세정 처리시설이 포함된 해양플랜트 기자재 공장 설립을 두고 환경오염 논란이 인다. 산세정은 스테인리스강을 생산할 때 황산이나 염산 등 산을 이용해 강의 표면에 부착된 산화물과 수산화물 같은 부산물을 제거하는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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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세정 공장 건립반대 대책위가 26일 고성군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발암물질 공장 허가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대책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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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세정 공장 건립 반대 대책위는 26일 고성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기업 유치라는 명목 아래 조성 중인 발암물질 공장 허가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산단 인근에 아파트와 마을이 있어 공장에서 발생하는 유해 대기오염 물질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독산단은 만림산과 33번 국도를 사이에 두고 고성읍 시가지 서쪽 끝부분인 하이캐슬 4차 아파트나 고성코아루더파크아파트와는 1㎞도 채 떨어져 있지 않다.
대책위는 공장 허가 과정에서 단 한 번의 주민 설명회도 없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군민이 우선돼야 하는데 기업이 우선됐다며 “안전한 공정인지 확인될 때까지 공사를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대독일반산단의 승인이 난 2009년 당시와 생활환경이 많이 바뀐 만큼 다시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성군 공식 밴드에는 산세정 공장 허가에 대한 졸속행정을 규탄한다는 내용이 연일 오르내린다. 이에 대해 군은 공장 설립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적다고 해명했다. 로봇이 도장 공정을 진행해 노동자 출입이 거의 없고, 집진 설비로 먼지와 페인트 냄새를 완벽하게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산세 처리장은 최신 환경 설비로 구축돼 법정 기준치 이하로 배출되고 폐수는 전량 전문업체가 수거해 환경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주민 반발이 심해지자 공사를 중지하고 민원부터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행정 절차와 관련된 모든 서류를 공개하고 환경단체 등에서 감사기관에 요청하면 감사까지 받겠다는 입장이다. 군은 현재 90% 이상 진행된 사무동 제작동 도장동 건축물은 안전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어 빨리 마무리하는 대신 산세정 건축은 작업을 중단하도록 업체에 권고했다. 또 행정과 주민 대표, 전문가, 환경단체 등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구성해 전반적인 문제를 논의하고 협의할 것을 제안했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협의가 이뤄진 내용을 다시 한번 주민공청회를 통해 결론을 내리면 그 결과를 존중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