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검찰 직접수사 최소한의 여지 있어야…공정성 회복 노력할 것”

‘검수완박 간담회’ 연 부산지검장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검경 특장점 살려야 효율적 수사”
- 창원지검장도 “사법피해자 늘 것”
- 부랴부랴 여론전 싸늘한 시선도

부산지검과 창원지검이 이례적으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수권 부산지검장은 “직접 수사를 줄인다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검찰이 직접 수사할 최소한의 여지는 있어야 한다”며 완전 박탈만은 안 된다고 주장했다. 노정연 창원지검장도 “검사가 경찰의 수사를 직접 점검할 수 있는 절차가 사라진다면 사법피해자가 늘어날 것이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21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검찰청에서 이수권 지검장과 간부들이 검찰 수사기능 폐지 관련 자료를 배포하고 검수완박에 반대하는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21일 부산지검은 이날 오후 2시 6층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지검장은 물론 1·2차장 등 수뇌부가 총출동했다. 이 지검장은 “공정성에 대한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국민의 신뢰를 받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검사가 사건의 위법 여부를 판단할 때 당사자를 직접 불러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수사권이 완전히 박탈되면 처벌받을 사람이 법망을 빠져나가게 될 것”이라며 “경찰이 잘하는 수사와 검찰이 잘하는 분야가 다른 만큼 서로의 특장점을 살려 효율적으로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창원지검도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 소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검수완박 법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김수지 기획검사는 “수사·기소가 분리되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는 주장은 잘못됐다. 수사권과 기소권, 그리고 공소유지권은 본질적으로 하나라 분리하기 어렵다”며 OECD 35개 나라 중 77%인 27개국이 검사의 수사권을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검사는 “2024년 국가정보원의 대공 수사권과 국내 보안정보 수집권도 경찰에 이관되기 때문에 경찰 권한이 막강해진다. 그러나 경찰에 대한 통제 수단이 사실상 없다”며 “이런 국가경찰의 수사권 독점은 일제 강점기 시설 조선총독부 조선형사령이나 중국 공안 경찰 시스템과 닮았다”고 말했다.

서류만으로 기소 유지에 한계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찬록 2차장은 “환자가 아파서 동네 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괜찮으니 약 먹고 쉬라고 했다. 환자가 몸이 너무 아파 대학병원에 갔는데 대형병원이 직접 진찰을 하지 못하고, 동네병원에서 넘어온 진료기록만 가지고 진료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박영빈 1차장도 “경찰에서 넘어온 사건을 자체적으로 수사하다 보면 사건 실체가 바뀔 때가 상당하다. 그런데 기록만으로는 이런 것을 바르게 다루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나름대로 소신 있게 20년 동안 검사 생활했는데 최근 검수완박 사태를 보며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검찰의 정치적 편향성과 폐쇄성을 지적하는 질문에 대해 이 지검장은 “비판은 충분히 공감하고 많이 반성해야 한다. 그러나 정치적 사건은 객관적으로 사건을 처리해도 반대측에서는 무조건 비판하기 때문에 억울한 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기자간담회를 두고 기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그간 기자단과 소통하지 않았던 검찰이 검수완박에 대한 여론전이 필요해지자 급히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해 6월 이 지검장이 취임한 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창원지검도 마찬가지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이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3. 3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4. 4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5. 5한전, 사채 한도 19조 초과 위기에 '전기요금 인상론' 재개
  6. 6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7. 7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8. 8與, ‘혁명가 박정희’ 포럼에 “국힘, 역사 왜곡 정당이냐” 비판
  9. 9[도청도설] if, 손아섭
  10. 10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1. 1[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2. 2與, ‘혁명가 박정희’ 포럼에 “국힘, 역사 왜곡 정당이냐” 비판
  3. 3[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4. 4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5. 5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6. 6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7. 7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8. 8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9. 9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10. 10‘남북 MDL 상호확인·군통신선 복원’ 정부, 군사회담 北에 제안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3. 3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4. 4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5. 5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6. 6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7. 7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8. 8[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9. 9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10. 10"해양 위협하는 발전소 온배수, 5년간 바다에 3700억t 배출"
  1. 1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2. 2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3. 3한전, 사채 한도 19조 초과 위기에 '전기요금 인상론' 재개
  4. 4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5. 5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6. 6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7. 7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8. 8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9. 9부캉이 머물던 북항서 기름 유출…8시간째 모습 안 보여
  10. 10[속보] 여전히 수로 주변 배회하는 ‘부캉이’…“환경 적응하면 바다로 간다”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