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의 8층 건물. 창원시와 민간사업자가 손잡고 1300억 원을 투입해 준공한 복합문화공간인 ‘창원SM타운’ 입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이곳은 준공 1년이 넘도록 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찾았을 때는 포장지가 뜯겨지지 않은 가구만 내부에 즐비한 상태. 창원시와 시행사가 시설·콘텐츠 투자 비용과 운영손실 보전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 개관을 못한 것입니다. 뉴스레터 ‘뭐라노’가 창원SM타운의 어제와 오늘을 취재했습니다.
 |
| 창원SM타운 입구. 이세영PD
|
창원SM타운은 안상수 전 창원시장 재임 시절인 2016년 4월 본격화됐습니다. 시행사인 ㈜창원아티움씨티와 운영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창원시와 실시협약을 맺었는데요. 홀로그램 공연장과 스튜디오·스타샵을 갖춘 ‘K-팝 성지’를 만들자는 데 의기투합한 것입니다.
창원시는 시행사가 창원SM타운 옆 시유지에 49층짜리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개발권을 부여했습니다. 대신 시행사는 분양 수익으로 SM타운을 지어 창원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습니다. 아파트 분양은 이미 끝난 상태입니다.
2021년 준공승인을 받은 창원SM타운은 서울코엑스 SM타운보다 2배 이상 규모가 큽니다.
그런데 창원시는 최근 ‘창원문화복합타운 조성사업’ 실시협약 해지를 발표합니다. 또 시행사에 대한 손해배상 추진과 함께 실시협약 이행보증금 101억 원도 몰수합니다.
창원SM타운의 내부시설 관리와 콘텐츠 투자 같은 의무를 다하지 않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 창원시 입장입니다.
[이경석 창원시 투자유치단장] “이게 2020년 4월 달에 준공이 목표였는데, (시행사가 완공을 못해서) 2021년 2월까지 준공 기간을 연장해줬죠. 그런데 우리 시가 사업을 완공하는 주체가 아니기 때문에 사업 당사자들이 완공이 안 되다 보니까, 자동적으로 개관이 연기된 거지, 저희들이 개관을 연기를 한 건 아니죠.”
 |
| 창원SM타운 외부.이세영PD
|
시행사인 창원아티움씨티는 억울하다는 입장. 창원SM타운이 2020년 4월 이미 완공됐지만 창원시가 준공승인을 내주지 않아 1년이 지난 2021년 4월이 되어서야 준공했다고 주장합니다.
시행사도 창원시를 상대로 1000억 원이 넘는 손해배상 청구를 준비 중입니다. 또 창원시·창원시장을 상대로 업무방해·허위사실 유포·명예훼손·직권남용 혐의로 민사 소송도 할 계획입니다.
[강진원 창원아티움씨티 대표] “우리가 2020년 4월에 건물을 다 지었거든요. 그런데 준공을 안 받아준 거예요. 계속 트집 잡으면서 4월 달에 안 받고 9월 달에 안 받아 결국은 2021년도 4월에 내줍니다. 그전까지 계속 수익 검증하고, 검찰 고발·고소하고, 검증만 계속하고. 실제 해야 될 일 하나도 안 하고 있다가 준공은 안 해줄 수 없고 1년이나 지났으니까 그제서야 조례를 통과시키고 그때 운영 협약을 체결합니다. 그러니까 그냥 관심이 없다 정도가 아니고 그냥 이 사업을 중단시키려고 하는 것밖에는 저희는 도대체 이해를 못 한 거죠.”
SM엔터테인먼트 측은 협약 유지 및 이행에 최선을 다했으며 “향후 대응은 말하기 어렵다”고 국제신문에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시행사와 창원시의 다툼이 길어지면서 창원SM타운에 입주한 상인들은 피해를 호소합니다.
[SM타운 주변 자영업자] “(SM타운이) 8월쯤 생긴다 그 뒤로 연기가 돼서 11월쯤 생긴다, 그렇게 딜레이가 되다가…. (개관이) 그게 또 언제가 될지 몇 년이 길어질지 그냥 마음을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비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정호 SM타운 주변 자영업자] “SM타운이 개장할 것이라는 그런 소식을 듣고 입주를 했는데, 좀 계약이 잘 안 됐다는 소식을 듣고 나니까 마음이 착잡하고 여기는 잘 생계가 달린 문제인데 조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6년째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는 창원SM타운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뭐라노’가 전해드렸습니다. 이세영PD lsy2066@kookje.co.kr
 |
| 영상 썸네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