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추억 소환 vs 흑역사 삭제…돌아온 싸이월드 'ㄱi억ㄴrㄴi?'

4월 2일 싸이월드제트 서비스 재개

일부 설치·가입 오류로 접속 못해

"일주일 정도 오류 지속할 수있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추억의 토종 SNS’ 싸이월드가 2년6개월 만에 싸이월드제트로 서비스를 재개했지만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일부 스마트폰에서 앱 설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갖은 오류로 로그인에 실패한 이용자가 속출해서다. 싸이월드제트는 일주일 정도는 이 같은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기대가 클수록 실망도 큰 법, 설렌 마음으로 ‘세기말 접속’을 학수고대했던 유저 사이에서 실망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싸이월드 앱 로그인 첫 화면. 미니룸과 미니미가 깜짝 등장해 이용자들의 접속을 재촉하고 있다. 싸이월드 앱 화면 캡처
싸이월드제트 손성민 공동대표는 지난 2일 “당초 공지했던 오후 4시42분보다 이른 낮 12시 30분부터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싸이월드 앱을 출시했다”고 밝히며 추억 찾기만을 기다리던 그 시절 ‘일촌’들을 조기 소환했다. 4월 2일에 출시를 재개한 것은 과거 4월 2일이 ‘싸이데이’로 통한 것과 연관 있다.

1999년 서비스를 시작한 싸이월드는 2000년대 유행의 최전선이었다. 전성기 회원만 3200만 명. 회원가입으로 생성되는 자신만의 미니홈피에서 이용자들은 작은 방(미니룸)과 아바타(미니미), 배경음악으로 고유의 감성을 마음껏 뽐냈다. 이곳에서 결제 수단은 도토리. 서로 친구 추가를 받아들이면 ‘일촌’이 됐고, 꾸밀 수 있는 모든 수식어로 ‘일촌명’을 지어 만천하에 친분을 과시해야만 직성이 풀렸다. 일촌이 남긴 글을 타고 다른 사람의 미니홈피에 방문하는 일(파도타기)도 놓칠 수 없는 재미였다.

이 뿐만 아니다. 미니홈피를 구성하는 다이어리 사진첩 방명록 등에서는 (2022년 기준) 손발이 오그라드는 세기말 감성이 무한대로 쏟아졌다. 이 때문에 싸이월드는 누군가에게는 꺼내 보고 싶은 추억의 ‘유물’이지만 누군가에는 내 인생에서 삭제하고 싶은 ‘흑역사’이기도 하다.

이렇게 첨단 유행을 선도한 싸이월드였지만 2010년께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글로벌 소통 능력을 탑재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이 등장하자 서서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기 시작했다. 결국 2019년 10월 웹 서비스를 중단, 지난해 12월까지 몇 차례 앱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밝혔지만 결국 불발돼 ‘양치기 소년’이라는 오명도 썼다.

부침을 겪은 싸이월드제트는 서비스 재개를 위해 지난해부터 3200만 명의 회원, 170억 장의 사진, 1억6000만 개의 동영상 복원 작업을 거쳤다. 과거처럼 미니룸과 사진첩, 일촌맺기, 파도타기 등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싸이월드제트 측에 따르면 2015년 1월 1일 이후 가입한 회원 1800만 명은 정상적으로 사진첩 이용이 가능하지만 그 이전 회원 1400만 명의 데이터베이스(DB)와 사진, 동영상 등은 현재 복원 후 마이그레이션(이전) 작업 중이어서 이달 중 이용할 수 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이날 싸이월드 서비스가 재개되자 이용자들은 ‘추억 찾기’ 또는 ‘흑역사 지우기’ 등 서로 다른 목적을 갖고 앱 스토어에 몰려 트래픽 폭주로 그간의 그리움을 표출하고 말았다. 접속에 성공한 사람들은 “미니룸을 보고 울컥했다. 십수 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 “오그라드는 추억을 돌려주셔서 감사하다”라는 평을 올리며 자축했다.

하지만 일부 스마트폰에서는 앱 설치조차 이뤄지지 않았고, 로그인 계정이 2개라는 이유로 본인 인증을 하지 못해 접속하지 못한 사람도 많다. 몇 차례 로그인에 실패했다는 이유로 ‘1시간 뒤 접속하라’는 안내문을 통보받거나 휴면 계정을 해제하다가 오류 페이지만 반복돼 안방에서 발을 동동 구른 이용자도 있다. 게다가 어렵게 접속에 성공하더라도 일촌이 휴먼 회원일 경우 목록에서 아예 볼 수 없는 ‘비극’도 일어났다.

이에 대해 싸이월드제트는 “구글플레이에서 다운로드가 되지 않는 분이 많은 것은 구글플레이 서버의 문제”라며 싸이월드 앱이나 스마트폰의 기종의 문제가 아니라고 답했다. 또 “기존 회원에 한해 복수 계정을 허용하지만 복수 계정을 허용하는 정책까지 적용이 안 된 상태여서 로그인을 막아둔 것”이라며 “곧 허용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싸이월드제트 측의 말을 종합하면 서버 안정화까지 일주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부캉이’ 시내버스에도 등장…북항 친수공원 경유 5-1번에 이미지로
  3. 3[속보]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초청공연 추진 안 해
  4. 4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5. 5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6. 6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7. 7시내버스에도 '부캉이'…북항친수공원 경유 상어버스 달린다(종합)
  8. 8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9. 9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10. 10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3. 3“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李대통령 ‘강훈식 후임’ 신임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 임명
  6. 6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7. 7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8. 8한동훈, 법무부 장관 재직시 딸 '허위스펙' 수사무마 의혹으로 고발당해
  9. 9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10. 10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3. 3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4. 4농식품부, 농지 전수조사 취지 알리기 총력… 효과는 ‘글쎄’
  5. 5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6. 6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7. 7IMF "올해 韓 1인당 GDP 4만3512달러"…부채전망은 대폭 하향
  8. 8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9. 9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10. 10광고산업 수도권 집중 심화…“지역업체 살려야”
  1. 1‘부캉이’ 시내버스에도 등장…북항 친수공원 경유 5-1번에 이미지로
  2. 2[속보]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초청공연 추진 안 해
  3. 3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4. 4시내버스에도 '부캉이'…북항친수공원 경유 상어버스 달린다(종합)
  5. 5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6. 6울산 울주군 화학제품 제조업체서 불, 대응 1단계 인력 200명 동원 진화중
  7. 7진주 상평산단, 주거·생활편의 기능 갖춘 미래형 산업공간 탈바꿈
  8. 8동명대 스마트해양, 신라대 AI웰라이프, 고신대 AI헬스케어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4일
  10. 10정신건강복지법 개정 갈등 심화…부산지역 심리학과 등 시국선언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배우 강석우
주 13.7시간 노동의 덫
“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