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의 택시 이용 만족도가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과거 10~30%대에 머물다 지난해 들어 급격히 만족도가 높아졌다. 부산시는 택시 서비스 수준 개선을 위해 펼친 정책이 효과를 봤다고 자평하는 한편, 업계는 카카오택시 등 플랫폼의 도입에 더해 코로나19로 택시가 대거 휴업하면서 서비스 수준이 높은 기사만 남게 된 것의 영향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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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지역 택시. 국제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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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부산시에 따르면 ‘2021년 부산사회조사’에서 택시 이용 만족도가 50.2%를 기록했다. 2019년 36.9%에서 13.3% 상승한 수치다. ‘불만족’은 17.3%에서 8.9%(-8.4%) 줄었다. 조사는 지난해 11월 4일~24일 부산지역 1만7860개 표본 가구 중 만 15세 이상 구성원 3만239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부산사회조사는 1996년 처음 시작됐다. 대중교통 이용 만족도는 2~3년에 한 번씩 조사됐다. 이 조사가 시행된 후 50%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3년 조사 때만 해도 택시 이용 만족도는 16.0%에 그쳤다.
짧은 시간에 만족도가 급증한 점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시는 2020년부터 추진한 제도들이 성과를 냈다고 자평한다. ▷과태료 자진 납부 20% 감경 ▷교통불편민원위원회 운영 및 이슈 안건 공유 ▷시민추천 친절기사 선정 등이 빛을 발했다는 것이다. 시 김수안 택시행정팀장은 “택시 기사로부터 ‘어떻게 하면 친절 표창을 받을 수 있냐’고 전화 문의가 올 때도 있다. 시와 택시운수계 공동 목표인 ‘시민이 이용하기 편리한 택시 운행 환경 조성’을 위해 함께 노력한 결과다”고 말했다.
2017년 출시된 카카오택시 등 플랫폼이 도입되면서 그 반사 이익을 봤다는 해석도 나온다. 플랫폼 덕에 택시 접근성 자체가 좋아지면서 승차 거부와 같은 불쾌한 경험이 줄어든 결과란 분석이다. 조사 시기가 택시 요금 인상(지난해 12월 15일 3300원→3800원) 이전에 이뤄진 점이 작용했다는 견해도 제기된다.
반면 업계는 코로나19로 택시업계의 어려움이 크게 늘면서 ‘남은 자들’의 절박함이 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렸다는 웃지 못할 판단을 전했다. 부산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거치며 서비스 경쟁력이 있는 기사만 남고 그렇지 못한 기사는 대부분 빠져나가게 돼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생각한다. 밀집도가 높은 다른 대중교통에 비해 택시가 더 안전하다는 인식도 생겼을 것이다”고 전했다.
택시업계 운수종사자의 수는 2018년 1월 1만1455명에서 지난해 10월 7727명으로 3년간 32% 감소했다. 법인 택시 휴업 차량도 2018년 1월 540대에서 지난해 10월 2121대로 29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