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 부산은행·생명나눔실천 부산본부·국제신문 공동기획
정태호(가명·67) 씨는 오랫동안 건설 현장에서 노동을 하며 가정의 생계를 홀로 책임졌다. 나이가 점점 들면서 고된 노동이 버거워진 정 씨는 건강 상태가 나빠져 더는 일을 할 수 없게 됐다. 그러던 중 지난해 11월 잠에서 깬 정 씨는 갑자기 어지럼 증세를 느끼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뇌경색 진단을 받은 정 씨는 힘겨운 투병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평생 가장 역할을 한 정 씨가 쓰러지면서 생계가 매우 힘들어졌다. 정 씨는 중추치료, 작업치료 등을 받고 있는데 약값이나 물리치료 비용 등이 모두 비급여 항목이어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혼자서는 거동하기가 불편해 꾸준히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비용 부담이 커 치료를 미루고 있다.
자녀가 없는 정 씨에게 아내는 유일한 보호자이지만 남편을 전혀 간호할 수 없는 처지다. 정 씨가 쓰러지기 전부터 당뇨 합병증과 청각장애 등으로 혼자서는 자유롭게 움직이기도 힘들다. 정 씨는 본인 소유의 주택이 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되지 못하자 집을 팔고 전세로 전환해 차상위계층으로 지정됐으나 의료비 혜택을 받을 수 없는 비급여 항목의 약 처방이나 치료를 전혀 받지 못하는 상태다.
담당 복지사는 “정 씨가 치료비 부담을 덜고 빨리 회복해 아내의 곁에서 힘이 되어줄 수 있도록 주위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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