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도시철 탈선(1월 2호선 사고) 부른 부품, 세 번 달리면 한 번은 오작동

선로 전환 제어하는 장치 불량

  • 박호걸 rafael@kookje.co.kr, 신심범 기자
  •  |   입력 : 2022-03-23 21:57:14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교통公, 사고상황 재연서 확인
- 납품업체에 1억원 배상금 청구
- 관련자 4명도 징계절차 밟기로

출근길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던 ‘2호선 탈선 사고(국제신문 지난 1월 27일 자 1면 등 보도)’의 원인으로 지목된 부품이 지속해서 오작동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교통공사는 이 부품을 납품한 업체에 배상금을 청구하고 관련자를 징계할 방침이다.
MOT(붉은색) 보드. 부산교통공사 제공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1월 26일 발생한 탈선 사고 상황을 여러 차례 재연한 결과 현장제어장치 내에 있는 MOT 보드가 지속해서 오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공사는 물론이고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납품업체 A 사 등 3자가 입회해 재연이 이뤄졌다. 세 번에 한 번꼴로 같은 부품이 오작동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도시철도는 정상 운행 시에는 선로 전환을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MOT 보드도 평상시에는 선로전환기의 정상 동작상태만 확인하면 된다. 그러나 밤에 유지보수를 위한 모터카 운행이나 비상 상황 시에 열차를 측선으로 뺄 때 꼭 필요한 장치다.

교통공사는 현장제어장치가 20년 이상 돼 노후화하자 이를 새로운 부품으로 변경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단계로 지난해 연말 13억6500만 원을 투입해 2호선 구명~덕천~화명역 구간에 현장제어장치 교체를 시작했다. 그러나 새로 바뀐 현장제어장치를 시운전하는 과정에서 MOT 보드가 말썽을 일으켜 열차가 탈선한 것이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신제품이 들어오면 도입 전까지 여러 가지 절차를 거친다. ▷설치 전 검사 ▷시험 성적서 검토 ▷설치 후 연동 검사 등에서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 후 모두 세 차례 시험 운행을 거치는데 1, 2차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마지막 3차 시험 운전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교통공사는 사고 원인이 잠정적으로 결론 남에 따라 A 사에 1억400만 원의 배상금을 청구하고, MOT보드를 개선해 다시 납품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교통공사는 A 사와 계약 해지 등도 검토했으나 법적 자문 결과 해지 사유는 안 된다는 결과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 조처도 진행된다. 이미 신호 분야 총 책임자를 문책성 전보 조처했다. 안전사고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련자 4명을 인사부서에 통보했고, 곧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당시 2호선 탈선 사고는 새벽 시간대 시험 운전 과정에서 발생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복구가 늦어지면서 출근길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 그날 탈선 사고는 새벽 1시54분 발생했고, 운행이 재개된 것은 오전 8시55분이었다. 그때까지 4시간 가까이 2호선 화명~사상역 9개 역의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MOT 보드

현장제어장치 내 있는 여러 부품 중 하나로, 선로 전환 여부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동작을 제어·확인하는 장치.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4년 만에 부산 곳곳서 정월대보름 행사 열린다
  2. 2가덕~기장 잇는 부산형급행철도 시의회서 뭇매
  3. 3“고양이도 개 못지않은 훌륭한 반려동물입니다”
  4. 4"안철수는 윤심 아니다""선거개입 중단" 대통령실-안철수 정면 충돌
  5. 5부산~쿠알라룸푸르 직항 노선 3년 만에 재개
  6. 6'투신 시도' 40대 여성, 경찰 보호 중 극단 선택… 경찰 대응 논란
  7. 7기장미역 구포국수로 고향사랑기부금에 답하다
  8. 8'성 추문' 합천 해인사 주지 직무정지…조계종 "위신 실추"
  9. 9부산 1월 '연료 물가' 31% 급등…외환위기 이후 최고
  10. 10산업은행 부산지점·BIFC 공사 한창…‘새 식구 맞이’ 속도
  1. 1가덕~기장 잇는 부산형급행철도 시의회서 뭇매
  2. 2"안철수는 윤심 아니다""선거개입 중단" 대통령실-안철수 정면 충돌
  3. 3윤심 논란에 대통령실 개입까지 진흙탕 싸움된 與 3·8전대
  4. 4영국 참전용사들, 런던에서 '부산'을 외치다
  5. 5이태원참사 국회 추모제…여야 “진상규명 재발 방지 대책 마련”
  6. 6대통령실 신임 대변인에 이도운, 5개월 만에 공석 해소
  7. 7민주당, 6년만에 대규모 '장외투쟁'…국민의힘 "방탄 올인" 비판
  8. 8김기현, 나경원 자택 찾아 "힘 합치자" SOS…羅 "역할 숙고"
  9. 9오늘 민주당원 수천 숭례문 장외투쟁...박근혜 퇴진 이후 7년만
  10. 10민주 장외투쟁에 국힘 당권주자들 "대선불복 사법불복 접어라"
  1. 1“고양이도 개 못지않은 훌륭한 반려동물입니다”
  2. 2부산~쿠알라룸푸르 직항 노선 3년 만에 재개
  3. 3부산 1월 '연료 물가' 31% 급등…외환위기 이후 최고
  4. 4산업은행 부산지점·BIFC 공사 한창…‘새 식구 맞이’ 속도
  5. 5인력난 겪는 조선업 현장에 이달 중 외국인 2000명 투입
  6. 6'화물연대는 사업자단체'…공정위, 고발 결정서에 명문화
  7. 7기재부 "지하철 무임수송은 지자체 사무"…지원 거부
  8. 8한국도로공사·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에 함진규·박동영 씨 내정
  9. 9윤 대통령 “해수부 장관이 직접 나서서 청보호 사고 수습하라”
  10. 10[와이라노] 임차인 발 동동 구르게 만드는 '역전세' 피해 예방하려면
  1. 14년 만에 부산 곳곳서 정월대보름 행사 열린다
  2. 2'투신 시도' 40대 여성, 경찰 보호 중 극단 선택… 경찰 대응 논란
  3. 3기장미역 구포국수로 고향사랑기부금에 답하다
  4. 4'성 추문' 합천 해인사 주지 직무정지…조계종 "위신 실추"
  5. 54년제 대학 총장 49.12% “내년쯤 등록금 인상 계획”
  6. 6시민참여연대 등 창녕군수 보선 국힘 무공천 촉구 집회 개최
  7. 7아파트 소음 문제로 이웃 보복 폭행한 50대 실형
  8. 8경남 진보단체 "'공안 탄압' 국정원·경찰청 직권 남용 혐의 고발"
  9. 9전남 신안 어선 전복 사고 이틀째 …추가 구조자 없어
  10. 10김해 허왕후 기념공원 추진 7년 만에 올해 착공… 국제 관광상품 기대
  1. 1국내엔 자리 없다…강리호 모든 구단과 계약 불발
  2. 2맨유 트로피 가뭄 탈출 기회…상대는 ‘사우디 파워’ 뉴캐슬
  3. 3WBC에 진심인 일본…빅리거 조기 합류 위해 보험금 불사
  4. 4‘셀틱에 녹아드는 중’ 오현규 홈 데뷔전
  5. 5한국 테니스팀, 2년 연속 국가대항전 16강 도전
  6. 6새 안방마님 유강남의 자신감 “몸 상태 너무 좋아요”
  7. 7꼭두새벽 배웅 나온 팬들 “올해는 꼭 가을야구 가자”
  8. 8새로 온 선수만 8명…서튼의 목표는 ‘원팀’
  9. 9유럽축구 이적시장 쩐의 전쟁…첼시 4400억 썼다
  10. 10오일머니 등에 업은 아시안투어, LIV 스타 총출동
우리은행
영도…먼저 온 부산의 미래
밀려드는 관광·문화…주민도 만족할 ‘핫플 섬’ 만들자
영도…먼저 온 부산의 미래
공공기관 이전에도…10년간 3만 명 엑소더스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