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구보건소가 코로나19 확진자 1800명에게 보내는 격리통지서를 당사자가 아니라 다른 확진자에게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 사상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국제신문 DB

11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사상구보건소는 전날 확진자 이름·주민등록번호와 주소 등 개인정보가 담긴 격리통지서 1800통을 당사자가 아닌 다른 확진자에게 문자로 전송했다.

그러자 다른 사람 명의의 격리통지서를 받은 확진자들이 보건소와 사상구청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사상구는 확진자 개인정보가 담긴 문서작업을 하던 과정에서 일부 차트가 아래로 밀린 것을 파악하지 못해 일어난 실수라고 해명했다. 사상구 관계자는 “확진자 정보를 정리한 엑셀 차트 일부가 아래로 밀려 순서가 어긋나면서 이 같은 일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사상구는 모든 확진자에게 연락해 잘못 전달된 격리통지서를 삭제해달라고 요청 중이다.

사상구보건소는 그동안 일일 확진자가 최종 집계되면 매일 격리통지서를 발송해왔다. 격리통지서를 잘못 전달받은 사람은 지난 10일 신규 확진된 1800명으로 알려졌다.

사상구보건소 측은 “격리통지서를 잘못 전달받은 1800명에게 모두 전화해 격리통지서를 삭제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담당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교육을 강화하고 문서 작업에 실수가 없도록 주의를 주는 등 재발 방지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