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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소독제 폐손상 우려에… 학교방역 비상

경희대 연구팀 위험성 확인에 학부모들 한걱정

전문가들, 분무식 대신 천으로 닦는 방식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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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 방역으로 쓰이는 소독 및 살균제로 사용되는 물질이 호흡기로 유입되면 치명적인 폐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알려지면서 학교 등 공공시설에서의 소독물질 노출에 대한 우려가 높다. 특히 학교는 아이들이 오랜 시간 생활하는 곳이어서 아이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학부모의 목소리가 크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의 한 학교에서 방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국제신문DB
경희대 박은정 의대 교수팀은 최근 동물이 ‘4가 암모늄계열 성분’인 염화벤잘코늄에 반복 노출될 때 위험과 독성이 발현되는 원리를 연구한 결과를 최근 내놓았다. 7일 연구 결과를 보면 28일 동안 실험쥐에게 0.01%, 0.001%, 0.005%의 염화벤잘코늄을 주 1회씩 4회 노출한 결과 일부 이상반응이 나타났다. 0.01%로 노출한 쥐의 폐조직에서 만성 염증성 병변이 관측됐고 폐 세포 면역체계도 일부 손상됐다. 일부 수컷 쥐에서는 백혈구 세포 수가 뚜렷하게 줄어드는 증상도 발견됐다. 염화벤잘코늄은 손소독제 세정제 방부제 보존제 바닥청소제 등 다양한 살균·소독용 생활용품에 사용된다. 염화벤잘코늄은 물질 특성상 인체에 쉽게 유입될 수 있으며 분사 되면 공기 중에 떠다닐 가능성이 크다.

이 연구 결과가 알려지자 코로나 팬데믹으로 일상이 되어버린 소독 및 살균제 위해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김연희(45·부산 동래구) 씨는 “학교에서 매일 소독 등의 방역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바이러스 잡자고 어린 아이들이 무분별하게 유해성이 있는 소독약에 노출돼 부작용이 생길까 겁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교 현장에서는 일반적으로 ▷방역업체에 의뢰(학교건물 전체 방역 때) ▷자체 인력의 방역작업(급식실 등 공용공간이나 물건 대상 소독 및 환기 등) ▷교사 및 학생의 본인 책상 등 소독 등 총 세 가지 방식으로 방역이 이뤄진다고 부산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시교육청 학교생활교육과 관계자는 “대부분 학교에서 방역작업은 일회용 티슈나 수건에 환경부가 승인한 소독제를 묻혀 닦는 형태로 이뤄진다”며 “다만 방역업체가 분사 작업을 할 때는 주말이나 공휴일 등 학교에 사람이 없을 때 이뤄지며 작업이 끝나면 창문 환기도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독제 유해성 연구를 진행한 박 교수는 소독제에 지속해서 노출되는 환경에서도 호흡기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염화벤잘코늄의 농도를 0.5㎍(1000분의 1㎎) 수준으로 해야 하며 분무 방식이 아닌 천에 묻혀 닦는 방식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환경부가 내놓은 코로나 관련 살균소독제품 및 안내매뉴얼을 보면 ‘공기소독 효과는 확인된 것이 없고 분무·분사 등 인체 노출 위험이 큰 소독 방식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돼있다. 또 소독작업 후에는 충분히 환기하고 잔여물이 없도록 닦아내는 등 소독제를 충분히 제거한 후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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