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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시·도 일제 잔재 청산 바쁜데…부산시 조사도 전무

경남·경기도 등은 조례까지 제정, 부산은 전담 조직조차 없는 실정

  • 김민훈 기자 minhun@kookje.co.kr신심범 기자
  •  |   입력 : 2022-02-28 19:44:51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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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청만 학교 흉상 등 철거 진행

부산 중구 용두산공원 이순신 동상 외에도 친일파의 흔적은 부산 도처에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논란도 계속해서 생겨난다. 1983년 해운대구 달맞이동산 정비 때 세워진 표석에 이광수의 시 ‘해운대에서’가 새겨져 철거 여론이 생겨난 게 대표적이다. 그러나 부산에는 행정기관 또는 시민단체 차원에서 이뤄진 일제 잔재 조사가 전무하다. 당연히 부산시 차원의 조례나 전담 조직도 없다.
철거 앞둔 ‘김경승作 전봉준 장군 동상’- 1987년 친일파 김경승이 제작한 전북 정읍시 덕천면 전봉준 장군 동상. 정읍시는 친일 작가가 만든 조각상이 항일투쟁으로 나라를 지키려 힘썼던 동학농민혁명의 의미를 퇴색시킬 수 있다고 판단해 지난해 이 동상을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정읍시 제공
28일 자치법규정보시스템을 보면 경남 전남 경기 충북 제주 등 광역자치단체가 일제 또는 친일 잔재 조사·청산을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경남 김해시나 인천 서구 등 일부 기초단체도 같은 조례를 마련했다. 2020년 12월부터 ‘일제잔재 청산 등에 관한 조례’를 시행 중인 경남은 반민족행위에 대한 진실 규명과 올바른 역사 인식 확립은 도지사의 책무로 규정하고 있다.

부산은 이런 조례가 없다. 민족문제연구소 같은 시민단체에서도 부산 경남 지역에 대한 시설물 조사를 진행한 바 없다. 다만 2019년 부산시교육청이 만든 ‘일제 잔재 청산에 관한 조례’가 있다. 그 해 6, 7월 부산지역 교육 시민단체 연대인 부산교육희망네트워크가 자체적으로 친일 인사가 작사·작곡한 교가나 친일 기념물 현황을 조사한 바를 토대로 만든 조례다. 시교육청은 이를 근거로 교내 일제 잔재 청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포초등학교는 2019년 일제강점기 때 들여온 교목인 히말라야시다(개잎갈나무)를 대신해 ‘소나무’를 새 교목으로 삼았다. 지난해 3월에는 이 학교 출신 독립운동가 윤현진 의사의 흉상을 건립했다. 경남고는 2020년 4월 친일파 안용백 초대 교장의 흉상을 철거했다.

부산희망교육네트워크 강진희 집행위원장은 “학교 바깥의 일제 잔재도 교육적 가치가 있다면 친일 행적이 담긴 안내판 설치 등으로 후손에게 진실을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부산지역 학교 내 친일 잔재 현황

이름 

학교 

내용

이홍렬

A여고 등 4곳 

교가 작곡

김성태 

D여중 등 4곳

교가 작곡

김동진 

D고 등 7곳

교가 작곡

이항녕 

C초

교가 작사

안용백 

경남고 

흉상 설치(2020년 철거)

유치환 

A여고 

‘겨레의 밭’ 비석 글귀

※자료=부산교육희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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