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구 한 문화단체가 내건 현수막이 논란이 되고 있다. 영도구의 유명 벽화를 지워도 되냐고 묻는 등 난해한 내용에 주민은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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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거 전 깡깡이문화센터 벽면에 걸려있는 현수막. 영도문화도시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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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문화도시센터는 대평동마을주민회의 협의한 결과 최근 문제가 된 ‘프로젝트 영도’의 현수막 일부를 철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현수막은 문체부가 추진하는 영도문화도시 사업 중 ‘프로젝트 영도’에 참여한 운영자와 예술가가 영도구 일대 5곳에 게시한 것이다. 공공미술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자는 취지로, 관련된 토론회 소식을 알리기 위한 홍보 현수막이다.
그러나 난해한 현수막 내용은 주민의 반발을 샀다. 현수막이 걸린 5곳 중 2곳에 주민은 현수막 철거를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센터는 지난 11일 깡깡이문화센터 벽면에 ‘이 벽화를 지워도 되겠습니까’, 대동대교맨션 앞 게시대에 ‘이 벽화를 지워도 되겠습니까 이 아파트를 지워도 되겠습니까’라는 현수막을 각각 걸었다. 두곳 모두 벽화가 그려진 건물이다. 특히 대동대교맨션은 2017년 독일 출신 유명 그래피티 작가가 ‘깡깡이 어미니’를 소재로 그린 ‘우리 모두의 어머니’로 깡깡이마을의 상징이 된 곳이다. 주민 김모(60대) 씨는 “아파트 주민 동의를 구해서 그려진 작품인데 무슨 권리로 지운다고 그러냐. 아파트를 지운다는 내용도 황당하다. 혼란을 주는 현수막을 왜 붙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단체는 운영상의 실수를 인정했다. 주민이 원하는 공공미술이 어떤 것인지 알아보자는 취지로 현수막을 달았는데, 현수막을 건 위치와 기재된 문구에 일부 문제가 있어서 오히려 주민에게 혼란을 줬다는 설명이다. 영도문화도시센터 김상아 팀장은 “영도 내 공공미술에 대한 문제 제기가 아니라 현 공공미술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아내는 과정에서 현수막에 오해를 살 만한 단어가 있어서 철거했다. 주민의 관심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현수막에 설명이 부족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