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검출률이 지난주 95.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일일 확진자는 2주 전과 비교해 4.3배나 폭증했다.

8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있다. \연합뉴스

부산시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921명(해외 유입 3명)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2174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사흘째 2000명에 가까운 수치를 유지 중이다. 특히 지역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는다.

사상구 소재 병원에서 입원 환자가 확진돼 종사자 및 전수조사를 진행한 결과 환자 17명 보호자 6명 종사자 2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진구 소재 요양병원에서는 환자 4명이 확진된 이후 종사자 3명과 환자 39명이 잇따라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가 확진된 해운대구 소재 요양병원에서는 다른 종사자 3명과 환자 12명이 추가 확진됐다.

기존 집단감염이 발생한 해운대구 소재 요양병원에서도 13명이, 기장군 요양시설에서 5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아 이곳 관련 누적 확진자는 각각 78명으로 늘었다.

이날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는 11명이다. 70대 이상 7명, 60대 2명, 50대 2명이다. 전날 사망자는 없다.

시에 따르면 2월 첫째 주인 지난주 지역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95.8%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5주 차에 0.4%에 그쳤던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1월 3주 32.6%→1월 4주 77.1%→2월 1주 95.8%로 불어났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나흘째 3만 명대를 기록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3만6719명(해외 유입 1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3만5286명이 확진된 전날보다 1433명 늘었다. 일주일 전인 지난 1일(1만8340명)의 2배, 2주 전인 지난달 25일(8570명)의 4.3배에 달한다. 설 연휴 이동량과 대면 접촉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는 268명으로 전날(270명)보다 2명 줄었다. 전날 사망자는 36명 늘어 누적 치명률 0.64%다.

위중증 환자는 감소세를 보이지만 무증상·경증 환자는 급속히 늘었다. 이날 재택 치료 환자 수는 15만9169명으로 하루 새 1만2724명이 늘었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수도권에 몰려 있다. 경기 4만5975명, 서울 3만5760명, 인천 980명 등 9만1515명(57.5%)이다.

지역 확진자 역시 경기 1만2123명, 서울 5901명, 인천 2976명 등 수도권에서 절반이 훌쩍 넘는 2만1000명(57.3%)이 발생했다. 이어 부산 1918명, 경남 1894명, 대구 1788명, 경북 1543명, 충남 1401명, 광주 1237명, 전북 1225명, 전남 1015명, 대전 940명, 충북 796명, 강원 736명, 울산 501명, 제주 382명, 세종 243명 등 총 1만5619명(42.7%)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