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희 부산 북구청장이 김명석 북구의회 의장을 두고 ‘택시 기사·노조 출신의 저학력자’라고 표현해 자당 소속 구의원을 비하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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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희 북구청장.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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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정 구청장은 지난 24일 북구 덕천동 한 식당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당시 자리에는 공무원 2명이 동석했다.
간담회 중 정 구청장은 김 의장을 두고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
김 의장이 정치에 입문하기 전 종사한 직업에 대한 질문에 ”노조 출신으로, 택시 기사를 하시다 우리 당에 들어오셨다”고 운을 뗀 정 구청장은 “요새는 학력이 중요하지 않지만, 제가 알기로는 저학력자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국민학교(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검정고시로 중·고교 과정을 마쳤다. 1999년 한국방송통신대 무역학과에 입학했다. 부산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과정도 밟았다. 1990년부터 1993년까지는 동일화성 노조 사무장을 지냈고, 1997년~2003년엔 택시 기사로 일했다. 2003년에는 열린우리당 발기인 대회에 참여하면서 정치계에 입문했다. 정 구청장은 부산대 제약학과를 나와 약사가 된 ‘고학력자’다.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두 사람은 오는 6월 열리는 지방선거의 북구청장 공천을 놓고 경쟁 중이다.
사실 선제 공격에 나선 건 김 의장이다. 북구의회는 지난달 2일 정 구청장이 행정사무감사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며 정 구청장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의 안건을 가결시켰다. 무기명으로 진행된 투표에서 14명의 의원 중 10명이 찬성하고 3명이 반대, 1명이 기권했다. 김 의장은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과 안건 발의자 문제 등을 조율하며 사안을 주도했다. 표결에서도 찬성표를 던졌다.
정 구청장의 발언은 김 의장에 의해 누적된 불쾌감이 입 밖으로 튀어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정 구청장은 구의회가 과태료 부과 안건을 통과시킨 이후인 지난달 5일 자신의 SNS에 “너무 외롭네요. 제가 뭘 잘못했을까요”라고 적으며 섭섭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저학력자’ 발언을 두고 김 의장은 “본인(정 구청장)이 최고라는 우월 의식을 나타낸 것이다”며 “자신의 말에 동조하지 않는 사람은 배척한다. 본인이 엘리트 단계를 밟았다고 다른 사람을 너무 하대하는 것 아니냐”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