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00명대를 기록하며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국내 일일 확진자 역시 1만 명대 중반을 훌쩍 넘겼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지난주 우세종이 된 이후 확진자 수는 2주 전과 비교해 3.5배 폭증했다. 전국 재택치료자는 5만 명대로 늘었다.

28일 오전 서울역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시는 2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821명(해외 유입 8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해운대의 한 요양병원과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가 늘고 있다.

해운대구 소재 요양병원에서 종사자 1명이 지난 21일 확진된 이후 실시한 선제검사에서 같은 층에 소속된 종사자 5명, 환자 5명이 잇따라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확진자 발생 병동을 동일 집단격리하고 주기적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기존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산진구 소재 유흥주점에서는 이용자 1명과 접촉자 1명이 감염돼 누적 확진자 93명으로 늘었다. 해당 지역 다른 주점의 접촉자 2명도 확진돼 이곳 관련 누적 확진자는 84명이다.

이날 기준 지역 재택치료자는 619명 늘어 총 2453명이다. 시는 부산의료원을 포함해 총 5곳의 재택치료 외래진료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는 18명으로, 70대 이상 11명, 60대 5명, 50대 1명, 40대 이하 1명이다. 전날 기저질환이 있던 80대 1명과 60대 1명 등 2명이 사망했다.

부산을 포함한 국내 신규 확진자 역시 빠른 속도로 증가해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1만6096명(해외 유입 202명) 늘었다. 하루 새 다시 1581명이 늘어난 것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일주일 전인 지난 21일(6766명)보다 9330명 많고, 2주 전인 지난 14일(4538명)보다는 1만1558명 늘어 3.5배로 불어났다.

수도권 확진자는 이날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었다. 국내 확진자는 경기 5143명, 서울 3946명, 인천 1228명 등 수도권에서 1만317명(64.9%)이 나왔다. 이어 대구 862명, 부산 813명, 경남 595명, 충남 533명, 경북 529명, 광주 420명, 전북 369명, 대전 367명, 전남 323명, 충북 297명, 강원 211명, 울산 156명, 세종 58명, 제주 44명 등 총 5577명(35.1%)이다.

연일 1만 명의 확진자가 쏟아짐에 따라 주간 평균 확진자 수는 처음 1만 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22일부터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7005명→7626명→7511명→8570명→1만3010명→1만4515명→1만6096명으로 하루 평균 약 1만619명이다.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는 316명으로 전날(350명)보다 34명 줄면서 나흘째 300명대를 기록했다. 전날 사망자는 24명 늘었다.

이날 재택치료자는 5만627명으로, 전날(4만2869명)보다 7758명 늘었다.